암환우들 여름밤 아름다운 음악과 사연으로 고통도 잊었다

입력 2010-08-09 10:01

한국노바티스,암환자 위해 토크와 오케스트라가 만난 이색음악회 ‘희망 톡케스트라’ 개최

[쿠키 건강] 한국노바티스가 개최한 ‘암환자를 위한 한 여름 밤의 크리스마스 선물 - 희망 톡케스트라’ 공연이 지난 8월 7일 저녁 장천아트홀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질병의 고통으로 심신이 지친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암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환자, 가족, 의료진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삶의 희망을 음악과 대화로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들로 채워졌다.

‘희망 톡케스트라(Talkestra)’는 ‘토크(Talk)와 오케스트라(Orchestra)의 합성어로 지휘자 배종훈이 이끄는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 연주와 방송인 김제동의 따뜻한 입담이 만난 새로운 장르의 음악회다.

‘아베마리아’,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좌절과 고통 그리고 삶의 희망을 테마로 한 곡들이 연주됐으며, 특히 “김제동에게 보내는 희망엽서” 코너에서는 김제동씨가 감동적인 사연을 응모한 환자와 가족들을 무대로 초청해 그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암 투병 과정에서 경험한 고통과 가족간의 화합, 그리고 희망을 나누는 소통의 자리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 중 소개된 암환자들의 사연은 지난 7월, 한국노바티스가 진행한 사연공모를 통해서 선정됐으며, 노바티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접수한 환자 및 가족들은 희망 톡케스트라 공연에 초청받았다. 공연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어머님께서 투병생활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는데, 감동적인 토크와 아름다운 연주를 관람하면서, 모처럼 기분 전환이 되었다”며 공연을 마련한 주최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사연공모를 통해 초청된 암 환자 및 가족뿐만 아니라, 한국 GIST 환우회, 백혈병환우회, 신장암환우회 등 대표적인 암 관련 환우회 대표 및 회원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 의료진 등 암과 관련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 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되새기고 함께 암 극복 희망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장천아트홀 로비에서는 한국노바티스 직원과 구세군이 함께 자선냄비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에게 모금을 받는 ‘희망종자돈 모금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 날 모금된 희망기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암환자에게 치료비로 전달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