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 이대목동병원 환우들에 웃음바이러스 전파

입력 2010-08-06 15:59

[쿠키 건강] 지난 5일 이대목동병원에서 독특한 공개방송이 진행됐다. 이대목동병원 환우들과 함께한 SBS 두시탈출 컬투쇼 공개방송은 환자와 의료진, 일반인 500여명이 함께 어울려 웃음과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이 날 방송은 말 그대로 웃다가 울다가 다시 웃는 시간이었다. 심장판막수술을 앞둔 환자가 담당의사에게 가슴에 있는 독수리 문신이 망가지지 않도록 꿰매야 한다며 신신당부를 했다는 사연부터 평소 무뚝뚝하게만 느껴지던 의사들의 재치 있는 성대모사와 장기자랑은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다.

유방암과 난소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자녀들이 쓴 편지를 읽을 때는 또 다른 감동의 무대였다. 특히 소아병동에 입원중인 꼬마 환자가 박학기씨와 함께 ‘비타민’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는 진행을 보던 정찬우씨를 비롯해 많은 관중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방송이 끝난 후 김태균 씨는 “병원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공개방송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환자나 보호자가 생각보다 너무 밝으셔서 우리가 오히려 더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김승철 병원장은 “유쾌한 병원문화 만들기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몸의 병을 치유하는 것은 물론 잃어버린 마음의 여유까지 되찾아 주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