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신선도’ 마케팅 한창

입력 2010-08-05 11:25
[쿠키 건강] 신선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식품업계에서도 ‘신선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우유의 제조일자 표기로 본격화된 ‘신선도’ 마케팅은 최근 제조과정 단축, 일일 배송, 냉장 유통 시스템 등 식품업계 전반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말 업계 최초로 즉석밥 ‘햇반’에 당일 도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쌀은 도정 이후부터 기간이 지남에 따라 신선도에 변화가 생기는데, CJ제일제당은 당일 도정 시스템 도입을 통해 쌀의 신선도가 최상의 상태일 때 만든 ‘햇반’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5월 로스팅 후 24시간 내 추출하는 R.E.D (Roasting & Extraction in a Day) 공법으로 원두의 신선함을 살린 ‘산타페 일러스트’ 제품을 출시했다. 커피원두의 향기 성분들이 대부분 휘발성이 강하고 열에 약하기 때문에 엄격한 제한 시간을 둔 것이다. 또, 9기압 이상의 높은 압력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원두 고유의 미세한 맛까지 잡아냈고, 혼합원두 대신 한 원산지 원두만을 사용해 커피 본연의 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풀무원은 지난 7월 중순 국내 최초로 산란 직후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냉장 유통 시스템을 적용한 ‘냉장 전용란’을 출시하고 계란의 신선도 관리를 강화했다. ‘냉장 전용란’은 10℃ 이하로 관리하는 냉장 유통 시스템을 산란 직후부터 판매까지 일괄 적용, 산란일로부터 약 20일 가량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신선도’ 마케팅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서울우유는 최근 제조일자 표기제 도입 1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서울우유의 건강함과 신선한 콘셉트와 잘 어울릴만한 축구선수 차두리를 모델로 기용하며 지속적인 ‘Fresh’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업계 최초로 제조일자 표기제를 도입 후 일평균 판매량 1000만개, 연간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