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약 21품목 허가… 국내 신약은 전무

입력 2010-08-04 11:26
[쿠키 건강] 지난해 국내에서 21개 품목의 신약이 허가됐지만 모두 외국 수입 품목이었고, 국내 제약사는 4개의 개량신약만을 허가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09년 한 해 동안 허가된 신약, 희귀의약품, 백신제제를 포함한 생물의약품, 한약·생약제제 등 모든 종류의 의약품 허가현황을 정리한 허가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21개 품목의 신약이 허가됐으나, 모두 외국에서 수입하거나 외국에서 제조한 제품을 국내 수입 후 소분 포장하는 방식으로 생산해 국내 개발 신약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국내 제약사는 신약보다 비교적 시간과 경비가 절약되는 개량신약을 개발해 4개 품목이 허가됐다. 모두 기존 혈압강하제로 사용 중인 암로디핀캄실산염과 로자탄칼륨을 복합제로 만든 제품이었다.

또한 허가의약품을 심사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일반정제를 서방성캡슐제로 변경하는 등 기존 제품을 새로운 제형으로 개발한 경우가 27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주성분 함량을 늘리거나 줄인 의약품은 22품목, 새로운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는 16품목이 허가됐다.

적용대상이 드물고 적절한 대체의약품이 없어 긴급한 도입이 요구되는 희귀의약품의 경우에는 재발된 다발성골수종에 사용할 수 있는 레날리도마이드 성분의 ‘레블리미드캡슐 5밀리그램’ 등 17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백신제제는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신종 인플루엔자백신(H1N1)을 비롯해 총 21품목이 허가됐고, 바이오의약품으로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과 세포치료제는 각각 22품목과 1품목이 허가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허가보고서를 통해 의약품 개발업체의 경우 의약품 개발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의료현장에서는 최신 의약품 정보로 환자진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에도 매년 허가보고서를 마련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