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 피부 트러블, 응급처치 잘하면 만사 OK

입력 2010-08-03 07:39

[쿠키 건강] 꿀맛 같은 휴가의 기쁨도 잠시뿐, 남은 여름은 여러 가지 피부트러블로 고민에 빠지기 십상이다. 선탠으로 구릿빛으로 멋지게 태운 피부는 따끔거리고 시리고 뱀처럼 허물을 벗는다. 이곳저곳 벌레에 물린 곳은 벌겋게 부어 아침저녁으로 가렵다.

이 같은 휴가 후유증에 시잘리지 않으려면 피부 응급 처치법을 미리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평촌 고운세상피부과의원 이지호 원장의 도움말로 휴가지에서 당황하지 않을 피부 응급 처치법에 대해 알아본다.

◇벌레에 물린 곳은 침?(X)

휴가지에서 모기 등 벌레에 물리면 얼음으로 문질러 주면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다음에 상비약으로 가져간 벌레물린 데 바르는 약을 바르는 게 가장 좋다. 벌레물린 곳에 침을 바르면 낫는다는 속설을 따라하다가는 침 속 세균으로 인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먼저 벌침이 남아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벌침이 남아 있다면 손으로 뽑지 말고 핀셋과 같이 작은 부위를 정확하게 집어 낼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 얼음으로 물린 부위를 마사지 해준 뒤 암모니아수를 바른다.

◇햇빛에 화상 입으면 얼음찜질?(O)

햇빛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돼 ‘일광화상’을 입었을 경우,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얼음 냉찜질을 하거나 찬수건 등으로 피부가 식을 때까지 찜질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도 물집이 생기는 등 증상이 오래되면 지속될 경우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한 선탠이나 일광화상 후 피부가 거칠고 까무잡잡하게 변할 때는 오이나 감자, 찬 우유 등으로 팩을 하면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화상 부위에 벗겨지거나 염증 반응이 있을 때는 자가 치료를 하기보다는 손상 부위에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휴가지에서 난 여드름은 조심스럽게 짠다?(X)

휴가지에서는 강한 자외선과 바닷가의 염분 등으로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겼을 때에는 되도록 손을 대거나 함부로 짜지 말고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여드름 연고를 가져가서 바르는 것도 좋으나 증상이 심할 경우 피서지에서 돌아온 후 스킨 스케일링과 같이 피부 위의 불필요한 피지와 각질을 제거해주는 피부과 시술 등으로 여드름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