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새 페이스메이커를 사용할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페이스메이커 재활용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미시간대학 심혈관센터 킴 이글(Kim A. Eagle) 소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제11회 미국심장협회(AHA) 학술포럼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글 소장은 4개 시험 603례에서 페이스메이커 신제품과 재활용품의 이식을 비교검토하여 합병증 발생률, 감염증위험, 생리학적 합병증, 페이스메이커 기능부전에 대해 평가했다.
그 결과, 새 페이스메이커군에 비해 재활용군에서 전체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페이스메이커 재활용이 실제로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확인하려면 대규모 전향적 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장은 매장이나 화장을 위해 사망자로부터 제거되는 페이스메이커를 회수, 멸균시켜 각 나라에서 재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는 전세계 주요 사망원인인 심혈관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메이커 등 이식형 심장치료기기는 부정맥을 조절하기 위해 이식되는 의료기기. 필요할 때에만 자동적으로 심장에 전기 자극을 가해 정상 리듬으로 되돌려 준다. 심근경색이나 약물요법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에 이식되며 10~15년간 사용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에는 선진국에서 심장사를 감소시키는 페이스메이커 치료를 받을만한 여유가 없지만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나 감염증으로 심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메이커를 구입할 수 없어 사망하는 사람은 전세계에서 매년 100만~200만명에 이른다. 한편 페이스메이커 이식자의 90%는 기회가 되면 자신이 사용한 페이스메이커를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싶어하고 있다.
프로젝트인 My Heart-Your Heart는 미시간주 시민과 의사, 장의업자, 이 대학 심혈관센터, World Medical Relief사의 공동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 관계자는 페이스메이커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재활용 페이스메이커 이식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필리핀과 베트남의 페이스메이커 이식센터에서 임상시험이 승인되길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페이스메이커 재활용해도 안전하고 효과적
입력 2010-08-02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