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추출물 이용 골관절 질환 치료제 개발·생산 청신호

입력 2010-08-02 08:50
자생한방병원, 오가피·우슬 등 6가지 추출혼합물의 항염증 효과와 기전 밝혀

[쿠키 건강] 한방에서 디스크와 관절염 등 염증성 골관절 질환 치료에 널리 사용하고 있는 오가피, 우슬, 방풍, 두충, 구척, 흑두 등 6가지 한약재를 이용한 추출물(GCSB-5, 청파전)의 항염증 효과와 염증 억제 기전이 규명됐다.

자생한방병원과 이화여대 약대, 서울대 약대 공동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6가지 한약재에서 추출한 성분을 염증 유발한 쥐에 경구투여 한 후, 항염증 효과와 그 기전을 밝혀낸 논문을 최근 SCI급 학술지인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에 발표했다.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는 전세계 대체의학 가운데 과학적 사실로 증명된 논문만 게재하는 국제학술지로, 2009년에는 자생한방병원과 경희대 동서의학과 공동연구팀의 ‘봉독의 염증유전자 억제 기전’에 대한 연구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6가지 한약은 수백년간 아시아권에서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어 왔으나, 이에 대한 과학적 작용 기전이나 약리학적 연구는 명확히 알려진 바 없었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은 “연구 결과를 통해 디스크와 관절염 등 골관절 질환에 사용되고 있는 6가지 한약추출물 GCSB-5의 급성과 만성 항염증 효과와 시험관 및 생체실험에서의 기전을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 이사장은 “한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6가지 생약 복합추출물이 동물실험을 통해 급성 및 만성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음이 입증됨으로써, 향후 한방의 천연물 생약을 이용한 염증 치료제 개발과 생산에도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 결과의 의의를 설명했다.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는 지난 2003년 골관절질환에 효과가 있는 한약추출물에서 신경재생에 효과를 보이는 신물질 ‘신바로메틴’을 추출해 미국 물질특허를 획득했다. 현재는 녹십자 R&D와 신약개발 조인식을 갖고 ‘신바로메틴’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