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자기공명법(NMR)으로 측정한 리포단백질 입자수와 크기가 2형 당뇨병의 발병과 관련하며 이를 통해 간단한 방법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스턴대학과 브리검여성병원 사미아 모라(Samia Mora) 박사는 “이 간단한 혈액검사 결과로 인해 환자는 매우 일찍 당뇨병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Diabetes에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당뇨병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5800만명에 이르며 심혈관질환, 사지절단, 실명, 뇌졸중에 이르는 환자도 많다.
일반적으로 의사는 환자가 당뇨병 전증이 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혈당치와 중성지방(TG)치의 상승 및 HDL-C치의 저하를 조사한다.
혈당치의 변화가 검출되기 전에도 콜레스테롤과 TG의 대사에는 심각한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LDL-C와 HDL-C 및 TG는 리포단백질 입자에 운반돼 체내를 순환하며, 이 입자는 동맥벽을 통과해 내막 하에 콜레스테롤을 쌓아 결과적으로 플라크를 형성시킨다.
따라서 모라 박사는 겉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이 입자의 크기와 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즉 이들 측정치로 장래 질환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지 여부 ▲조기개입 단계에서 2형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발견할 수 있는지 여부를 NMR로 검토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여성 2만 6836례를 13년간에 걸쳐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1687례가 2형 당뇨병을 일으켰다. LDL과 HDL입자가 클수록 위험은 낮아지고 반대로 작을수록 당뇨병 위험은 높아졌다.
이러한 관련성은 표준 검사법으로 측정한 HDL-C와 TG 등 다른 위험인자와는 독립적이며 통상의 검사에서 TG와 HDL-C치가 정상치라도 LDL입자가 작으면 당뇨병 위험은 높아졌다.
모라 박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고혈당이 확인되거나 당뇨병으로 진단되기 수년전부터 리포단백질은 변화하기 때문에 그 변화를 파악하면 2형 당뇨병과 그 합병증 예방 및 조기발견이 가능하다. 이렇게 NMR로 리포단백질 이상이 나타나면 향후 당뇨병에 걸릴 여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또 혈당치가 높아지기 수년전부터 건강한 식사, 체중감량, 운동량 증가 등을 지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포단백질 입자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과 TG는 일반 임상검사에서도 측정할 수 있지만 혈중 입자의 수와 크기를 조사하기는 부족하기 때문에 NMR이 필요하다.
NMR은 40년 이상에 걸쳐 연구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상검사실에서도 혈중 입자수와 크기를 조사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핵자기공명법으로 2형 당뇨병 발병 예측
입력 2010-07-29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