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떠날 때 먹을 것, 입을 것은 잘 챙기면서 상비약은 필수품목에서 제외시키기 일쑤다.
하지만 편안하고 안전한 휴가를 위해서는 휴가를 떠나기 전, 상비약을 미리 챙기고 상비약 제품설명서에 기재된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기억하는 것은 필수다. 휴가 때 챙겨가야 할 상비약의 종류와 복용법에 대해서 정성금 근로복지공단 대전산재병원 약제팀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해열ㆍ진통ㆍ소염제=진통제는 가벼운 두통 등을 대비하기 위해서 챙겨가야 할 상비약이다. 하루 석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간 손상 유발 위험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보다는 간독성이 적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를 챙겨가는 게 좋다. 이부프로펜 성분의 약은 어린이 해열제로도 효능이 좋기 때문에 어린이를 동반하는 가족여행에 어울리는 상비약이다.
◇소화제ㆍ지사제=여행지에서는 물이 바뀌고 예민해져서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름철 여행에서 잦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갑작스런 설사 등으로 당황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지사제나 소화제를 준비해 가야한다. 하지만 지사제 복용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지사제는 식중독 등 감염성 질환으로 설사가 계속될 경우 이를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지사제 복용으로 식중독균의 체외 배출도 함께 차단될 수 있기 때문에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지사제는 아이들이 모르고 먹지 못하도록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모기 기피제=휴가지에서 모기는 여간 성가신 존재가 아니다. 요즘 시중에는 뿌리거나 바르거나 붙이면 모기에 물지 않는 모기 기피제가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DEET’ 성분이 든 모기 기피제를 6개월 이하 유아에게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ㆍ소아가 있는 집은 천연성분의 모기 기피제를 준비해야 한다.
◇멀미약=먹는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가 주성분이기 때문에 운전자는 패치형 멀미약으로 붙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패치형 멀미약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멀미가 심하지 않다면 출발 전에는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멀미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차 안에서 편한 복장을 하고 잠을 자는 등의 방법으로도 멀미를 예방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휴가길 상비약 꼭 챙기세요
입력 2010-07-28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