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휴가철 식중독 예방 지침 발표
[쿠키 건강] 무더운 여름 피서지에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또한 이동 시 음식물은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고,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빨리 섭취해야 하며, 육류와 어패류는 완전히 익혀먹는 것이 안전하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피서지에서 지켜야 할 ‘식중독 예방 지침’을 발표하고, 개인위생 및 음식물 취급에 특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요즘 휴가지에서 즐겨 먹는 바비큐 등을 요리할 때 미생물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익히지 않은 고기와 생으로 먹는 채소류는 서로 닿지 않게 하고, 생고기용 젓가락을 다른 음식을 섭취하는데 사용해서는 안된다.
특히 바닷가에서 낚시로 잡은 생선이나 조개는 어류의 표면, 아가미, 내장에 비브리오균이 오염돼 있을 수 있으므로 횟감의 손질 시 머리·내장 제거 후 표면과 내부를 수돗물로 깨끗이 씻고 별도의 칼과 도마를 사용해야 한다. 음용수는 수돗물 또는 생수를 마시고 지하수, 하천수 등은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휴가지에서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 식중독 증세가 있을 때에는 탈수증이 생기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까운 보건소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 05년부터 5년간 발생한 식중독 건수 1460건을 분석한 결과 8월에 187건(12.8%, 3769명, 평균 37건)이 발생했고, 발생 원인균은 장염비브리오균과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이 각각 43건(23.0%, 647명)과 34건(18.2%, 171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휴가철 식중독 예방 지침]
-식사 전, 조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등에는 비누를 이용해 손씻기(※손 씻는 시설이 없는 경우 일회용 물수건 활용)
-김밥, 도시락 등은 즉석에서 만든 것, 또는 10℃ 이하에서 보관된 것을 구입해 가능한 빨리 먹기
-상온에 오래 방치된 음식물은 미련 없이 버릴 것
-피서지 주변에서 실온에 방치된 채 판매되는 음식물은 섭취 삼가기
-바다낚시 등으로 잡은 어패류는 가급적 익혀서 섭취하되 횟감으로 먹을 경우 생선은 머리와 내장제거 후 수돗물로 세척해 섭취
-익히지 않은 고기와 어패류는 생으로 먹는 채소류 등에 닿지 않도록 구분해 보관하고, 철저히 가열 후 섭취(※밤에 야외 바비큐 이용 시 특히 주의)
-음용수는 수돗물 혹은 생수를 마시고 지하수, 하천수 등은 반드시 끓여서 마실 것
-산이나 들에 난 식물과 버섯은 함부로 먹지 말 것
“피서지서도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잊지마세요”
입력 2010-07-27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