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수입 수산물 관리 ‘허술’

입력 2010-07-27 10:21
신상진 의원, 멕시코만 수산물 원유오염 검사 강화해야

[쿠키 건강]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이 사상최대 인재로 기록됨에 따라 그 파장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멕시코만 수산물의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신상진(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멕시코만 원유유출 후 국내 식품안전관리 방안’을 제출받은 결과, 멕시코 원유유출이 발생한 4월20일부터 6월30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로부터 수입된 수산물은 무려 7952톤에 이르며 이중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수산물 628톤은 그동안 아무런 추가검사 없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에 따르면 수산물 유입 과정에서 정부는 원유유출이 발생한지 무려 2달이 지난 6월1일부터 멕시코만 주변 수산물에 대한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 벤조피렌)’ 잔류여부를 모니터링를 실시하는 등 늑장대처로 일관했다.

또 미국, 멕시코 국가에서 수입되는 냉동 아귀·홍어·꽃게·장어·새치 5개 품목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원유오염검사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멕시코만에서 많이 수입되고 있는 냉동 오징어, 냉동 임연수어, 냉동명태 등은 조사항목에서 아예 빠졌다.

이에 신 의원은 “원유에 오염된 식품을 장기간 섭취했을 경우 발암위험성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긴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 뒤 “원유물질이 식품내에 오랫동안 잔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잔류 모니터링과 함께 수산물 검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