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아비만 지역마다 다른 이유

입력 2010-07-26 11:50
[쿠키 건강] 미연방보건복지성(HHS), 미보건자원복지쳥(HRSA)의 고팔 싱(Gopal K. Singh) 박사는 “미국에서 소아의 비만과 과체중의 유병률은 주(州)마다 크게 다르며, 특히 남부에 위치한 주에서 높다”고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했다.

◇남자보다 여자에서 차이 더 커

싱 박사는 주별로 비만과 과체중의 유병률을 검토하기 위해 미국소아건강조사(National Survey of Children''s Health)를 분석했다. 2003년 10~17세 어린이 총 4만 6707명, 2007년에는 4만 4101명이 조사대상이 됐다.

2007년 미국 데이터에 의하면 어린이의 16.4%가 비만, 31.6%가 과체중이었다. 하지만 이 비율은 주마다 크게 달랐다.

비만유병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미시시피주(21.9%)이고 가장 낮은 곳은 오레곤주(9.6%)였다.

미시시피주에서는 과체중 유병률도 가장 높았으며(44.5%), 유타주(23.1%)에서 가장 낮았다. 이러한 차이는 여자가 남자보다 컸다.

2003~2007년 미국 어린이 비만유병률은 10% 높아졌으며 여자에서는 이보다 높은 18% 상승했다.

한편 오레건주에서는 32% 낮아지고 애리조나, 캔자스 등의 여자에서는 2배로 높아졌다. 일리노이, 테네시,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조지아, 캔자스의 6개주의 조정 후 어린이 비만유병률은 오레건주의 2배 이상이었다.

◇환경개선을 목표로 한 정책이 필요

어린이 비만의 지리적 분포 패턴은 성인의 패턴과 유사했다. 2007년에 미시시피, 조지아, 켄터키, 루이지애나, 테네시 등 5개 주를 포함한 남부 여러 주에서는 어린이과 성인 모두 비만유병률이 상위 20%에 들어갔다.

성인, 어린이 양쪽에서 비만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남부에 위치한 주, 가장 낮은 곳은 서부쪽 주였다.

싱 박사는 “개인과 가정의 특징, 인근 사회적 환경과 주거환경이 어린이 비만의 주별 차이의 45%, 과체중의 경우 42%의 원인으로 생각됐다. 어린이 비만유병률의 이러한 차이를 축소시키는 예방프로그램에는 어린이 운동부족을 줄이거나 TV시청과 오락영화를 제한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건강하지 못한 식사와 좌식생활 등 비만을 일으키는 여러 조건과 관련한 사회적 물리적 환경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 개입이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