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성병환자 남성은 매년 감소, 여성은 증가
[쿠키 건강]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하균 의원(미래희망연대)은 최근 5년간 남성 성병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 성병환자 수는 오히려 점차 늘어나 남성환자 수와 거의 대등하게 된 점을 지적하며, 여성들의 성병 예방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병은 종류에 따라 잠복기가 있거나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고,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은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부주의한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쉽게 확산될 수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하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성병 표본감시의료기관의 성병 발생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성 성병환자의 수는 남성 성병환자의 수와 비교해 지속적으로 차이가 감소했다. 2006년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성병환자수의 차이가 3794명에 이르렀지만, 올해 6월 5일 기준, 289명으로 좁혀졌다.
이는 남성의 경우, 성병환자수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여성의 경우는 2008년까지 매년 증가해오다가, 2009년에만 잠시 감소하여 전체적으로 정체되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하균 의원은 “성 개방 풍조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성병 예방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여성 성병 환자수가 남성에 육박하게 된 이유는 성 인식에 대한 변화도 있겠지만, 남성들의 성병 발생 빈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 성병 발생 증감의 경우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여성들에 대한 성병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병 표본감시의료기관은 대학병원과 보건소를 모두 포함하고, 시군별로 비뇨기과, 산부인과 및 피부과 진료과목이 있는 의료기관 중 2개소를 지정하고 있으며, 이들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 중 성병 신고진단기준에 합당한 환자에 대해 신고·보고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여성 성병 환자수, 남성 수준에 육박!
입력 2010-07-23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