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 체력 보강식품은?

입력 2010-07-23 06:59
[쿠키 건강] 매년 이맘때가 되면 늘 상 있는 일이지만 찜통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이가 많다.

직장인들의 경우 숙면을 취해야 그 다음날 업무에도 지장이 없을 텐데 열대야로 인한 고통은 그 다음날 치명적이다. 그렇다고 밤새 에어컨을 틀자니 그 다음날 아침 머리가 ‘띵’ 한 게 그냥 잘 때보다 더 힘들다. 이런 열대야에는 일단 잘 먹고 체력 보강하는 게 급선무다. 때문에 매일 먹는 음식도 열대야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 음식으로 먹어야 그나마 살로 간다.

식초·매실·오디·우유·클로렐라, 열대야에 기운나게 하는 식품

식초는 무더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정신을 맑게 해준다. 피곤하고 나른한 기분은 우리 몸에 젖산이 쌓였다는 신호인데 식초에 풍부한 유기산은 바로 젖산을 분해하는 주성분이다. 따라서 피곤할 때나 더위에 지쳤을 때 식초 한 모금이면 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냥 먹기에는 식초의 신맛이 강하므로 홍초와 같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먹어도 괜찮다. 홍초에는 석류, 복분자, 블루베리, 홍삼, 벽년초, 오디, 체리, 매실 등 총 8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어 정신을 맑게 하는 데 그만이다.

매실과 오디도 더위로 인한 불면증에 도움을 준다. 매실과 오디에는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구연산과 사과산이 풍부하다. 스트레스로 칼슘 소모가 많아 체질이 심하게 산성화 돼 불면증 환자가 먹으면 이롭다.

이뿐 아니라 우리가 물처럼 마시는 우유에도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있어 숙면에 도움을 준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후 체온을 내린 뒤, 우유를 마시면 숙면을 취하기에 더욱 좋다

열대야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으로는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등의 풍부한 영양성분과 핵산이 함유돼 있는 클로렐라를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몸 속 중금속을 배출하는 디톡스 기능과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클로렐라는 피로회복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편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냉방병에 걸린 환자에게는 향유차와 칡차가 좋다. 향유차는 냉방에 노출돼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더위 먹은 증상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향유는 더위와 습기를 제거해 줄 뿐 아니라 이뇨효과도 커서 찬 것을 먹고 탈이 난 경우에도 좋다. 칡차는 냉방병으로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등덜미가 뻐근하게 아플 때 좋다. 체내의 수분 소모를 방지하고 혈류를 증강시키며 근육긴장을 풀어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