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사이즈 마케팅’ 바람

입력 2010-07-22 10:50
소비자 기호 따라 사이즈도 각양각색

[쿠키 건강] 최근 식품업계에서 기존 제품의 크기를 달리해 여러 가지 제품을 출시하는 ‘사이즈 마케팅’이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 관찰결과를 바탕으로 취식상황에 어울리는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내놓아 추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적이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마켓오는 최근 기존 ‘리얼브라우니’의 중량을 75% 증가시킨 ‘리얼브라우니빅’을 출시했다. 기존 ‘리얼브라우니’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두툼한 두께와 함께 사이즈가 커져 더욱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관찰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리얼브라우니’를 진한 커피와 함께 즐기는 것을 알아내고 커피 한 잔과 어울리도록 제품 크기를 넉넉하게 변경한 것이다. 일부 대학가 매점 등에서 ‘리얼브라우니’를 낱개로 판매하여 매출이 높았다는 점도 고려해 편의점, 대학가 매점 등에서 낱개로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던킨도너츠는 기존 베이글 형태에서 탈피한 한입 크기의 네모난 ‘베이글 바이트’를 출시했다. 기존 베이글의 크기와 형태에 과감한 변화를 주어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베이글 바이트’는 둥근 기존 베이글 모양에서 벗어나 쿠션과 같이 가운데가 볼록 나온 직사각형 모양이며 크기도 한입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롯데슈퍼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1인용 막걸리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300㎖짜리 페트병으로 기존에 750㎖, 1200㎖ 등 중ㆍ대형 제품은 있었지만 300㎖짜리 1인용 막걸리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등산, 나들이 등 야외활동 시 간편하게 막걸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마켓오 마케팅 관계자는 “끊임없는 관찰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기호를 다양하게 맞추는 제품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