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가 척추는 물론 가족애까지 바로 세운다고?

입력 2010-07-21 13:25

[쿠키 건강] 허리통증에 시달리던 김 모 씨. 운동 삼아 스포츠댄스를 시작한 김 씨는 1년 남짓한 기간이지만 이제는 스텝도 능숙해졌고 음악에 맞춰 즐겁게 스포츠댄스를 하고 있다.

허리통증도 어느새 말끔히 사라졌다. 김 씨는 그동안 부인과 함께 하던 스포츠댄스를 이번 피서지에서 자녀들과 친척들에게 전수할 생각이다.

◇다이어트에 탁월한 스포츠댄스

남녀노소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댄스는 보기와는 달리 헬스클럽을 비롯해 자전거, 조깅, 수영과 같이 여타 유산소운동만큼이나 많은 칼로리를 소모시킨다.

또 초급단계의 쉽고 간단한 동작에서부터 다양한 기술단계가 있어 흥미와 함께 운동량을 점차 높일 수 있으며 근력지구력, 폐 기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심폐지구력과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등 운동효과가 크다.

스포츠댄스는 특히 관절과 근육이 이완돼 있는 여름에 더욱 안성맞춤이다. 파트너가 서로 중심을 잡고 평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양한 동작과 함께 운동중심축을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몸의 유연성과 균형성을 기르는데 매우 적합하다.

이처럼 스포츠댄스는 노화방지와 함께 비만을 예방하고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파트너와 함께 하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배울 수 있다.

댄스를 통한 감성의 상호작용으로 부교감신경을 자극, 혈압을 내리고 근육은 물론 뇌 순환도 활발하게 해 부부와 자녀가 함께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다.

◇S라인 몸매에 척추교정까지

체중감소보다 더 좋은 효과는 몸에 균형이 잡힌다는 점이다. 아이들을 비롯해 어른들도 최근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학업, 직장일로 책상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적은 운동량으로 인해 척추를 지탱하는 허리근육이 약화되면서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이 늘고 있다. 스포츠댄스는 춤을 추는 동안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동작을 통해 척추를 곧게 펴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따라서 복근과 허리근육, 무릎과 발목 근력 등을 강화하는 등 온몸의 근육을 조화롭게 단련시키면서 전신 스트레칭과 같은 효과를 얻기 때문에 척추와 골반교정을 통해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는데 효과적이다.

또 전진, 후진, 좌우회전, 러닝 등 순간순간 체중을 이용하는 기본 움직임들은 근육을 수시로 수축시키고 골격에도 적절한 힘을 가해 관절계를 강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무리하면 독! 충분한 스트레칭 후 시작해야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스포츠댄스도 충분한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이 필요하다. 또 중장년층은 척추퇴행이 시작되는 시기이니만큼 너무 격하거나 강한 강도의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디스크나 퇴행성관절염 등 척추질환이나 기타 관절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관절에 급격히 무리를 줄 수 있는 동작들은 피해야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쉽고 간단한 동작부터 시작해 서서히 운동량과 강도를 늘려간다면 오히려 허리통증을 감소시킨다.

또 무릎 주변 근육과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어 관절염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춤을 추거나 무리한 동작으로 인해 허리통증이 있다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지속적으로 허리통증이 있거나 골반, 허벅지, 종아리 쪽으로 당기거나 찌릿한 통증이 내려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도움말 :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조태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