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목만 아픈게 아니라 문제!

입력 2010-07-21 11:20

직장인 이명하(46·가명)씨는 최근 부쩍 어깨가 올라가지 않는 증상을 느꼈다. 혹시 오십견이 온 것은 아닌가 싶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니 생각지도 못한 진단이 나왔다. 오십견이나 단순 근육통이 아닌 목디스크라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목디스크의 경우 목만 아픈 것이 아니라 통증이 어깨 관절부로 옮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젓가락질이 힘든 불편함도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통증은 간단하게 자세를 교정하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완화 증상을 볼 수 있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정현태, 현용인 공동병원장은 “가능한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목이 앞으로 꺾이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직장인들의 경우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되도록 틈틈이 목을 움직여주도록 하며 보행시에는 눈높이를 수평으로 해 전방을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랑 같은 것 아냐

많은 이들이 목디스크의 경우 허리디스크와 동일하고 디스크 질환이 나타나는 부위만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목디스크의 경우 척수신경이 직접 마비가 올 수 있고 가시돌기나 골화증이 동반된 경성디스크가 많다. 때문에 치료 방법 역시 허리디스크와 약간 차이가 있고, 보다 신중한 진단을 요한다.

물리치료는 목디스크의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물리치료 시에 견인치료를 함께 한다면 디스크 압력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틈틈이 뜨거운 수건을 이용해 디스크 근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증상을 조기에 회복시키는데 영향을 준다.

그러나 만약 이런 물리치료나 자가적인 노력만으로는 목디스크의 완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수술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목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가 만성화 될 경우 극막 통증 증후군이라는 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해진 목디스크, 치료는 이렇게

목디스크 완화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은 인공디스크 수술이다. 이는 손상된 디스크를 정상적인 디스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인공디스크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에도 정상적인 움직임이 유지된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정현태, 현용인 공동병원장은 “인공디스크는 고정을 위해 뼈조직을 사용하지 않아 이와 관련된 합병증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수술 후 보조기 착용 시간을 줄여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편”이라며 “허나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나 퇴행성 변화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인공디스크를 받쳐 줄 수 없어 수술이 어렵다”고 전한다.

목디스크로 중추신경이 눌리게 되면 마비가 일어날 수 있어 목디스크 수술을 무조건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물리치료를 받거나 증상에 맞는 방법으로 증상 완화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 사진출처: 인천21세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