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떠나는 바캉스, 꼼꼼하게 짐꾸리셨나요?

입력 2010-07-20 08:59
[쿠키 건강] 세 살 난 딸이 있는 주부 김혜선씨(32)는 7월 말 계획 중인 여름 휴가를 앞두고 인터넷 쇼핑 삼매경에 빠졌다.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지 않고, 함께 데리고 가기로 한 이번 피서를 위해 챙겨야 할 준비물이 끝이 없기 때문.

지난 여름에도 부산에 놀러갔다가 갑자기 땀띠가 심하게 나, 가렵다고 울고 보채는 아이를 달래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룬 그녀. 올해는 자외선 차단제와 베이비 파우더 등 각종 품목을 수첩에 하나하나 적어가며 꼼꼼하게 짐을 챙기는 중이다.

사람도 많고 날도 더운 피서지에서 몇박몇일 동안 아이들을 챙기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정신없는 바캉스 중에 아이가 아프기라도 한다면 그 고통은 두 배가 될 터. 피서지에서는 야외활동이 많은 만큼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물을 챙기고 짐을 꾸려야 한다. 이에 아이와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바캉스를 보내기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할 바캉스 필수 SOS 아이템을 소개한다.

◇뜨거운 햇볕 아래 자외선 차단은 필수

성인에 비해 피부가 약하고 예민한 영유아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통증과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자외선 차단 제품을 챙겨야 한다. 특히 유아기에 노출된 자외선은 주근깨, 기미와 같은 피부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크림과 같은 유아용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적으로 발라주어야 한다.

유아용 자외선차단제는 SPF 15~25, PA++ 정도가 적당하지만, 피서지와 같이 햇볕이 내려쬐는 야외에서는 SPF 30 이상 PA++ 이상의 제품을 발라준다.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어 효능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외출 2, 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 간격으로 꾸준하게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령메디앙스의 ‘울트라 선블록 앤 레포츠 SPF50+/ PA+++’는 땀이나 물에 쉽게 씻겨나가지 않아 장시간 물놀이 후에도 자외선 차단력이 유지되는 워터프루프 타입의 유아용 자외선 차단제로 피서지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

하지만 아무리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더라도 쨍쨍한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을 하다보면 연약한 아기 피부는 쉽게 달아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아이들은 노는 데 정신이 팔리면 일광화상을 입고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딩 스프레이나 로션 등을 챙겨 가면 피서지에서의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버츠비의 ‘베이비 비 스킨 크림’은 예민한 아기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피부 보호 크림으로, 보습 및 피부 진정에 효과가 좋은 알로에베라와 비타민 E가 주 성분으로 함유돼 있다. 또한 파라벤과 프탈레이트 등 방부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아 몸뿐만 아니라 얼굴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울긋불긋 땀띠도 관리해야

기온과 습도가 높은 워터파크나 해수욕장 같은 피서지에서는 아이의 목과 팔다리 접힌 곳에 땀이 많이 차게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야외로 나온 아이들이 뜨거운 땡볕 아래 쉴새 없이 뛰어놀다보면 금새 온몸을 땀으로 적시게 된다.

아이들은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땀의 양이 2배에 이르기 때문에 어른보다도 비교적 땀띠가 더 잘 나는 편. 아이가 손으로 자꾸 목이나 팔다리를 긁는다면 땀띠가 났는지 잘 살펴보고, 피부의 습기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베이비 파우더를 발라주도록 한다.

베이비 파우더를 바를 때는 반드시 아이의 몸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발라주어야 하는데, 파우더와 물기가 섞여 가루가 뭉치면 아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영장이나 해변가와 같은 곳은 습기가 많고 아이들 몸에 물 닿을 일이 많기 때문에, 마른 수건으로 몸 구석구석을 닦아 물기를 제거한 다음 베이비 파우더를 발라주어야 한다.

바이엘 헬스케어의 ‘카네스텐 파우더’는 쌀 전분 99%로 이루어진 식물성 파우더로 연약한 아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땀과 수분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부드럽고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 또한 땀띠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균을 직접 살균시켜주는 클로트리마졸이라는 항진균 성분이 함유돼 일반 베이비 파우더와 달리 치료 효과까지 갖추었다.

◇자나 깨나 해충 조심

산, 계곡, 바다를 가리지않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밤 손님, 모기는 아이들의 잠을 설치게 할 뿐 아니라 모기에 물린 불편함 때문에 피서 내내 칭얼거리게 한다. 참을성이 약한 아이들은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물린 부위를 손톱으로 계속 긁어 심한 경우 피가 나거나 흉한 상처로 남을 수 있다.

또한 지난 7월 초,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발견된 일본뇌염모기에 물리면 고열과 두통을 유발하는 등 아이에게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아이들에게도 유해하지 않은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지고, 짐이 많은 피서지에서도 휴대하기 편리한 모기퇴치제품들이 등장해 아이의 건강에 유의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옥션, G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벅스탑 모기퇴치 밴드’는 천연 아로마 성분으로 모기를 쫓는 밴드 타입의 제품으로, 손목이나 발목 등에 착용하면 3일 간 모기 퇴치 효과가 지속된다. 또한 옷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인 내츄로바이오텍의 ‘모스제로 패치’는 천연 특허 물질을 함유해 인체와 환경에 안전한 제품으로 부모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