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과대광고 주의해야
[쿠키 건강]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최근 3년간 유통식품 중 유사 의약품 물질 38종의 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검출된 물질은 발기부전치료제(예: 실데나필, 타다리필 등) 및 그 유사물질들로 검출사례 중 53%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출된 35종의 발기부전 치료제 유사물질을 년도별로 보면 ‘02년에는 ’호모실데나필‘이, ’03년에는 ‘홍데나필’이 검출됐으며 ‘07년에는 ’데메틸홍데나필‘, ’아세틸바데나필‘, ’치로실데나필‘, ’데메틸치오실데나필‘, ’벤질실데나필‘ 등 유사물질이 발견됐다. 올 5월에는 국내로 반입된 국제우편물 소포에서 발기 부전 치료제 유사물질인 ‘하이드록시클로로데나필’이, 최근에는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의 유사물질인 ‘디데스메틸시부트라민‘ 등 3종도 새롭게 발견돼 화학구조 등을 규명했다.
식약청은 일부 업자 등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의약품 성분의 일부 화학 구조를 변형시키는 방법으로 유사물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또 부정물질은 인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는 물질로 섭취시 유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력증강 등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돼 제품을 구매하거나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청은 이와 같은 유사 의약품 물질을 새롭게 규명해 내고, 유통 식품에서 효율적으로 검출해 내기 위한 실험법이 담긴‘식품 중 부정물질 분석 전문 지침서’를 발간하고 국립 과학수사연구소, 중앙관세분석소 등 국가검사기관과 식품위생검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발간한 지침서에는 최근 새롭게 규명된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 등 38종에 대한 분자구조와 검사에 필요한 기기분석 자료(액체크로마토그래피, 자외선 분광 분석, 핵자기 공명 분석, 적외선 분광 분석, 질량분석)가 수록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유통식품 53% ‘비아그라’ 검출
입력 2010-07-19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