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치아 건강에서 외모 개선까지 ‘양악수술’

입력 2010-07-15 10:51

주걱턱, 돌출입, 안면비대칭 등 치료 가능, 수술 후 교정 병행해야

[쿠키 건강] #취업 준비로 여념이 없는 대학생 박모(26·남)씨에게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자신의 심한 주걱턱. 항상 거울을 보고 취업 면접을 연습하는 그는 위턱보다 많이 나와 있는 아래턱에 계속 신경이 쓰인다. 요즘은 중요 취업 경쟁력으로 외모 또한 큰 작용을 한다는 말까지 들은 터라 자신의 턱만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거기다 턱이 나와 있다 보니 평상시 음식을 씹을 때도 불편을 느끼고 가끔 소화가 안돼 고생을 하기도 한다. 박씨는 얼마 전 한 연예인이 턱 수술로 자신감 있는 미소를 되찾은 것을 보며 방학을 맞아 자신도 턱 교정을 해볼까 더욱 고심에 빠졌다.

턱은 얼굴 구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해 턱의 모양새에 따라 얼굴 전체가 크게 달라 보인다. 주걱턱, 사각턱, 돌출입, 안면비대칭 등과 같은 턱 이상은 얼굴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얼굴 변형을 가진 사람들은 심한 경우, 외모 콤플렉스까지 빠지게 된다. 또한 턱 변형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 음식 소화 등에도 악영향을 끼쳐 건강상에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이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양악수술이 권유된다. 보기 좋은 턱 교정을 위한 양악수술의 준비 및 치료 과정, 그 효과에 대해 살펴본다.

◇양악수술은 양 턱을 이동 또는 회전시켜 교정하는 수술법

양악은 위와 아래 턱을 통칭하는 용어로 양악수술법은 양 턱을 이동시키거나 회전시켜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그리하여 턱을 정상적인 위치로 회복시킴으로써 좀 더 자연스러운 얼굴 형태를 갖추도록 한다. 근래에 양악수술을 안면윤곽술의 하나로 생각해 성형수술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양악수술은 보통의 성형수술과 달리 턱 및 치아의 기능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하고 신중한 접근법이 요구된다.

◇수술 전, 정확한 분석 및 치아 교정 고려

턱은 수많은 혈관과 신경의 통로이니만큼 성공적인 양악수술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환자의 턱 크기와 상태는 다양하기 때문에 X-ray, 3D CT 진단 등을 활용해 환자의 턱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한 실제 수술 전, 모델 수술(Model surgery)을 하면 그 결과를 환자의 얼굴에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좀 더 세밀한 수술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 양악수술 후에는 치아의 부정교합이 90% 이상 생기므로 수술 전과 후, 부정교합에 따른 치아의 교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약 5일 이상의 입원 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 환자는 전문 의료진에 의해 회복 관리를 받게 된다. 그 이후에도 턱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3주에서 한 달간 회복 처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턱의 위치 변화는 치아 교합에도 영향을 주므로 치아 교정 치료도 필요하다.

◇외모 개선 효과와 더불어 2차적 통증 해결 가능

양악수술에 관한 이 모든 과정을 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구강악 안면외과의와 같은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양악수술 전문 에버엠치과 윤규식 원장은 “양악수술은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턱의 이상 문제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며 “단순히 외모 개선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적절한 턱 관절 위치에 따른 2차적인 통증 또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턱 교정은 세밀한 검사와 수술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만큼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