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여드름자국, 방치했다가 흉터될라

입력 2010-07-14 14:21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 땀ㆍ피지분비량 늘어 여드름 잘 생겨

[쿠키 건강] 고온 다습한 여름이면 과잉으로 분비되는 피지와 땀 등으로 여드름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모공 속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여드름 꽃’이 피게 되면 붉은 여드름(구진성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을 쉽게 발생하고 붉고 검은 자국을 남길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라마르클리닉 강남삼성점 오일영 원장은 “빨간색이 돌던 여드름 자국의 경우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오지 않고 검정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이 경우 얼굴이 칙칙해 보여 나이 들고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풍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붉고 검은 여드름 자국, 자연적으로 치료하기는 힘들어= 여드름이 나오면서 피부는 붉은 기운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우리 몸에서 아직 상처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을 하기에 영양분이 왕성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 보통은 청결관리를 잘해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드름자국이 자연적으로 없어지기까지는 6개월 이상이 걸리고, 여드름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울긋불긋한 자국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오히려 가라앉았던 여드름이 다시 생길 수도 있다. 또 관리가 소홀할 경우 여드름이 더 번지거나 2차 감염으로 염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때문에 일단 빨갛고 검은 여드름 자국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여드름 자국도 별다른 통증이나 부종 없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연고제나 먹는 약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는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혈관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혈관성 병변 전문 레이저 등= 붉고 검은 여드름 자국을 치료할 때는 확장된 모세혈관과 검붉게 변한 멜라닌 세포를 파괴하고 정상적인 모세혈관은 보존해 주는 치료가 효과적인데, 최근에는 디로사와 루메니스원 등의 레이저 치료가 많이 쓰인다.

디로사 레이저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과 멍과 자반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늘어난 혈관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이와 동시에 피부 속 콜라겐의 재합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532nm의 파장의 레이저가 헤모글로빈에 작용해 붉은 여드름 홍반을 치료하여 붉은 여드름 흉터를 치료할 뿐 아니라, 화농성 여드름의 여드름 균을 억제하는 치료도 가능해 급성기의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멜라닌 색소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변한 색소성 여드름 흉터에도 좋다.

특히 화학적 박피와 병행해 시술을 할 경우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여드름 흉터에도 쓰일 수 있는데 MTS나 더마스탬프와 같은 물리적인 치료와 같이 시술할 경우 진피에 전달되는 열로 인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여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오일영 원장은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치료의 경우 전문적이면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혈관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의 경우 보통 시술 후 2∼3주가 지나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증상의 정도에 따라 4∼8주에 한번씩 3∼5회 치료를 하면 더욱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