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도 전날 브리핑 수준 ‘형식적’…설명회 제약사 참가자 ‘허탈’
[쿠키 건강] 많은 제약사 관계자들의 관심속에 리베이트 범정부 공조대책 설명회가 열렸지만 30분만에 끝나 참석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오후 2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하강당에서 전날 발표한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범정부대책에 대한 제약사 대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업계 최고의 관심사인 만큼 각 제약사 관계자들이 강당 통로까지 자리를 잡는 등 강당을 다득 메웠다.
하지만 복지부 노길상 보건의료정책관의 발표는 전날 브리핑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리고 몇 개의 질의가 오가고 30분만에 설명회가 마무리 됐다.
전날 발표된 복지부 브리핑 내용는 리베이트 제공 차단을 위해 복지부와 검찰, 경찰, 국세청, 공정위 등이 공조를 펼친다는 내용이었다.
구체적 정부안을 기대하고 참석했던 많은 제약사 관계자들은 전날 브리핑 내용과 다른 게 없다며 무엇하러 따로 설명회를 하는 건지 이해가 안가다는 불만을 여기 저기서 토로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정부의 설명회 방식이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리가 아닌 ‘우리가 이렇게 할 테니 따라오기나 해라’식이라며 공무원이 우월적 위치에 서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무성의한 복지부 리베이트 근절 설명회, 30분만에 끝
입력 2010-07-13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