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살, 운동만한다고 빠질까?

입력 2010-07-12 17:51
[쿠키 건강]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정수정(32·여)씨는 결혼식에 입을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며 스트레스가 생겼다. 20대때와 몸무게는 똑같은데 서른이 넘어가다보니 등살과 뱃살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몸매가 망가졌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나잇살이 정말 생기는 걸까. 실제로 나이가 들면 근육량은 줄어들면서 기초 대사량이 저하된다. 20대와 똑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 칼로리를 다 쓰지 못하고 남은 것은 결국 나잇살로 저장이 되는 것이다.

또 호르몬이 줄어들면 근육량이 떨어지면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늘어나고 지방이 복부로 모이게 된다. 특히 폐경기에는 신체 지방 분포가 남성형으로 바뀌어 복부 비만이 되기 쉬워진다.

이런 나잇살은 쉽게 빠지지도 않는다. 체력이 떨어진 만큼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심한운동은 탄수화물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체지방이 빠지지 않는다.

박원진 원진성형외과 원장은 “30대가 넘어가면 몸에는 ‘나잇살’이 붙기 시작하면서 몸매라인이 망가지기 쉽다”면서 “한번 망가진 몸매는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쉽게 빠지지 않기 때문에 부위별 지방흡입을 통해 몸매라인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원장은 “빠른 걸음으로 걷기, 골프,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덤벨 등의 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되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나잇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