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폐의약품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입력 2010-07-12 15:47
이애주의원, 가정 내 폐의약품수거법률안 발의

[쿠키 건강] 최근 가정에 흔히 있는 항생물질 등이 포함된 가정상비약이나 조제약 중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복용하다 남은 폐의약품이 하수도나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통해 배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2009년 자원순환연대가 실시한 ‘가정 내 폐의약품 처리방식’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폐의약품의 처리방법을 묻는 질문에’ 쓰레기통과 하수구에 버리거나 집안에 보관한다는 답변이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그중 71%는 환경에 노출된 폐의약품이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번거로움 또는 처리방법을 잘 알지 못해 잉여의약품을 하수구나, 쓰레기봉투에 폐기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가정 내에 유통기한을 넘겨 방치돼오던 폐의약품을 수거·처리하는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이애주(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는 여·야 동료의원 10인(김금래, 김소남, 심재철, 유성엽, 유재중, 이성헌, 이해봉, 임동규, 정범구, 홍영표)과 함께 ‘약사법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의원은 “조제약품의 복용유효기간과 가정 내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규정이 마련되면 환경오염 방지는 물론 잘못된 자가처방으로 인한 위험증가 및 약물사고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고 가정 내 불용의약품의 발생량 감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