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인구통계학 데이터를 이용해 인구밀도와 정신건강(멘탈헬스)제공병원수, 자살률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인구밀도가 낮아지면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주립대학 데일 드멜로(Dale D''Mello) 교수가 제163회 미국정신의학회(APA 2010)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70~96년에 도심 및 지방의 자살률(연간 인구 10만명 당 연령 보정 후 자살률)을 보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약 4배 높고, 또 도심에서는 남녀 모두 줄어든 반면, 지방에서는 여성의 경우 보합세를, 남성의 경우는 약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건강 전문가(카운슬러나 사회사업가, 심리학자, 정신과의사)수를 보면 지방이 도심의 약 절반에 불과하다. 심리학자와 정신과의사가 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멜로 교수는 미질병관리센터(CDC)가 제공하는 의학통계데이터인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and Bureau of Census를 이용해 2004년 인구밀도와 정신건강 전문가 수, 자살률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알래스카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았으며(1평방 마일당 9316명, 인구 10만명 당 자살건수 23.1건), 인구밀도가 높은 워싱턴에서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평방 마일당 1.2명, 5.3건).
이러한 자살률은 심리학자와 정신과의사, 사회사업가 등 정신건강 전문가 수와도 유의하게 관련했다.
드멜로 교수는 “심리사회, 경제적요인이나 지리적 문제, 문화적 요소 등이 얽혀 인구밀도가 낮은 지방의 자살률를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또 “미국 1600군(郡)에서는 정신건강 문제를 서비스하는 시설이 없다. 이러한 점이 자살률를 높인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된다. 이를 극복하는 방책이 필요하며 전화를 이용한 교육 및 서비스 제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인구밀도 낮은 지역 자살률 높아
입력 2010-07-09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