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즐겨 신다가 셀룰라이트 악화될 수도

입력 2010-07-07 14:12
꽉 죄는 옷, 하이힐 착용 생활습관 등 셀룰라이트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해야

[쿠키 건강] 본격적인 노출시즌을 맞아 몸매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하게 다이어트와 몸매관리에 나선 사람들도 많아졌다.

지난해 6월 한 오픈마켓 온라인몰이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 3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3명이 바캉스에 대비해 각종 다이어트용품을 구매하겠다는 등,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는 몸매관리에 부쩍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준다는 이른바 ‘바디슬리밍’ 제품들의 광고도 넘쳐나고 있는 상황. 대부분 TV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팔뚝이나 엉덩이, 허벅지 부위 등에 단단하게 뭉쳐있는 셀룰라이트의 경우 운동이나 다이어트, 비만관리제품으로는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각선미를 과시하려고 즐겨 신는 굽 높은 하이힐이나 샌들 등은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셀룰라이트를 악화시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분당 에스앤유피부과 김병수 원장은 “피부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셀룰라이트는 단단하게 뭉쳐있어 운동이나 체형관리 제품을 이용해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라며 “특히 체형관리 제품의 경우 마사지를 통해 일시적으로는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피부결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완벽히 제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마른 여성도 주의, 운동부족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

몸매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의 사기를 꺾는 대표적인 부위는 바로 엉덩이와 허벅지, 팔뚝살 등이다.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때문에 지방이 주로 엉덩이와 허벅지 등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출산과 수유 등을 겪는 특성 상, 이에 대비해 에너지를 신체에 축적해놓으려는 경향이 있어 마른 체형의 여성들도 복부와 허벅지 등에 어느 정도 살이 있는 경우가 많다.

셀룰라이트는 일반적으로 지방세포가 축적되어 생긴 살과는 달리 지방층과 미세혈액순환계에 걸쳐 구조적인 변화도 동반돼 생긴다. 다시 말해 미세혈액순환이나 림프순환에 문제가 생겨 체액과 지방이 피하부위에 과도하게 침투해 지방조직과 결합한 형태다.

보통은 아시아인보다는 백인계, 라틴계 여성들에게서 많이 생기는데 최근에는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우리나라 여성들도 셀룰라이트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일상생활에서의 운동부족이나 스트레스, 잦은 음주와 흡연도 셀룰라이트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지방 식습관 중요, 꽉 죄는 옷, 하이힐 등 착용 삼가해야

셀룰라이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많고 섬유소가 적은 음식물은 셀룰라이트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편식을 줄이고 동물성 지방이나 당분 등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고, 하루에 물을 8잔 이상 마시는 등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김병수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과 금주·금연이 중요하고, 허벅지나 엉덩이에 꽉 끼는 옷을 입거나 한 자세로 오래 서있는 것도 삼가야 한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하이힐과 같은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것도 체액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미 상태가 심해 다이어트나 운동으로도 잘 빠지지 않는 경우 전문적인 체형관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보통 병원에서는 초음파나 온열요법, 압박요법, 마사지요법, 지방흡입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셀룰라이트를 치료하는데, 최근에는 아큐쉐이프와 같은 지방분해레이저를 이용해 지방을 직접 녹여내는 시술법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큐쉐이프는 쳐져 있거나 불룩한 부위에 얇은 레이저관을 삽입해 지방을 직접 녹여주는 방법인데, 일반적인 지방흡입수술에 비해 간단하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속도가 높은 것이 특징. 특히 지방을 녹이면서 새로운 조직이 생성되고 타이트닝을 유도해 시술 후 피부탄력이 개선되는 효과까지도 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