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난 5월 취임한 서울대병원 정희원 신임원장(신경외과)이 6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11층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병원의 영리법인화에 대해 “의료가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게 된다면 국민들의 반대도 수그러들 것”이라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후 제도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원장의 발언은 비록 국민적 공감대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병원의 영리법인화에 대해 명확한 반대입장을 재천명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발언과 배치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대 국립대병원 원장이 영리병원을 지지한다면 향후 병원의 영리법인화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병원의 영리법인화에 대한 소신과 함께 병원운영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해외 유명암센터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암병원을 설립하는 등 서울대 병원을 세계수준의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원장은 또 세계적 연구 클러스터의 구축을 통해 연구의 질을 개선, 서울대병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서울대병원을 진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국민의 병원, 함께 하는 경영을 실현하는 병원으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서울대병원장 “병원의 영리법인화는 시간문제”
입력 2010-07-06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