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음식 피하고 야채·버섯섭취 효과…한방치료도 도움
[쿠키 건강] 박영호(45·남·가명) 씨는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지럼증을 느끼곤 했다. 1년 전, 처음 어지럼증을 느꼈을 때는 한 달 정도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상태가 호전됐으나 재발한 지금은 의자에 앉아서도 책상을 붙잡고 앉아 있어야 할 정도로 극심한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 박 씨는 어지럼증으로 인해 정신적인 불안감과 함께 사회생활에도 곤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과로나 스트레스 후에 어지럼증을 겪거나 길을 걷다가 갑자기 심한 현기증이 찾아오면 빈혈이 아닌 메니에르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배우 유지태와 한지민도 한 때 이 병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니에르 병은 귀 질환 중 주기적으로 이명과 난청이 있다가 갑자기 회전성의 심각한 어지러움과 귀의 팽만감을 증상으로 나타내는 질환으로, 주로 30대에서 60대 사이에 잘 나타난다.
◇재발을 막고 근본치료를 향한 한방치료 주목받아
메니에르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이 있거나 콜레스테롤 또는 지방간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것을 피하고 생선, 야채, 해조류,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이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압이 다소 낮거나 기력이 아주 쇠약하고 영양상태가 부실한 사람들은 양질의 단백질을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목 뒤나 귀 뒤의 근육이 긴장된 부위를 지압하거나 마사지해주면 이명·난청과 어지럼증에 모두 효과적이다.
또 한방치료의 경우 일시적인 증상완화를 넘어 재발을 막는 근본치료를 도모하고 있어 희망적이다.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약침요법은 수술하지 않고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급성일 경우 3, 4회의 침 치료만으로도 안정이 된다. 만성일 경우 2, 3개월의 약물치료와 침 치료, 추나교정 치료 등을 통해 90% 이상의 치료율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과도한 어지럼증, ‘메니에르병’ 의심해야
입력 2010-07-07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