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난해 국내제약사들이 가장 많은 허가를 취득한 B형 간염치료제 ‘헵세라’의 카피약이 49개에 이르게 돼 업체간 과다 경쟁으로 리베이트 제공 등 부당 영업행위가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로 헵세라의 PMS가 만료돼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제약사 대웅, 경동제약, 부광약품, CJ제일제당, 종근당 등이 제네릭 출시를 한 바 있고 향후 출시를 준비 중인 회사도 녹십자, 중외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 근화제약, 제일약품, 대원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20여개사, 49개 제품에 이른다.
현재 5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B형간염치료제 2차 약제인 오리지널 약물인 헵세라의 약가는 7219원으로 카피약 출시로 인한 약가 인하가 적용되면 20% 하락된 5775원에 약가가 재책정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오리지널 약물과 카피약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헵세라는 1차 약제 내성발현으로 인해 약물 스위칭을 선택해야 하는 환자들이 늘어 처방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카피약 출시도 아직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즉 카피약 보유 제약사들이 PMS만료 이후 제품출시를 지연시키고 있는 이유는 헵세라가 보유한 ‘조성물특허’기간이 2018년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다수 업체들은 현재 GSK와 조성물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제일약품과 삼진제약의 판결이 나온 이후 제품 출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500억원대의 규모의 시장을 고려해 볼 때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한 시장이지만 시장 선점과 관련해 처방권자인 의사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업체 간 과다 경쟁으로 인하 리베이트도 우려 된다”며 “최근 리베이트로 인해 업계가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데 자칫 일부 업체의 불법 영업행위가 분위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B형 간염치료제 카피약만 49개…과다 경쟁으로 인하 리베이트 우려
입력 2010-07-06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