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RV4종 혼합백신에 열성경련 위험

입력 2010-07-02 10:16
미국연구팀, 예비시험 결과 확인

[쿠키 건강] 홍역, 볼거리, 풍진(MMR) 백신에 수두(V)백신을 추가한 MMRV4종 혼합백신(MMRV)을 접종하면 MMR 백신과 V백신을 같은 날 따로 접종한 경우(MMR+V)에 비해 열성경련 위험이 높아진다고 미국 카이저퍼머넌트 백신연구센터 니콜라 클라인(Nicola P. Klein) 박사가 Pediatrics에 발표했다.

박사는 2008년 2월에 미질병관리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 대해 예비시험 결과에서 MMRV에서는 MMR+V 분리 접종에 비해 열성경련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장했었다.

클라인 박사는 2000~08년 백신 안전성 데이터링크(Vaccine Safety Datalink)에서 MMRV 또는 MMR+V를 접종받은 생후 12~23개월 유아의 열성경련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MMRV를 접종받은 유아군(8만 3,107례)에서는 MMR+V접종군(37만 6,354례)에 비해 접종 후 7~10일 째 열성경련 위험에 약 2배 높아졌다(상대위험 1.98,95%CI 1.43~2.73, P<0.0001). 이러한 결과는 추가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또 MMRV의 MMR+V에 대한 접종 후 7~10일째의 열성경련 초과 위험은 접종 횟수 1만회 당 4.3(95%CI 2.6~5.6)이었다.

박사는 이번 검토에서 MMR+V의 분리 접종이 아닌 MMRV 접종시 2300회 접종 당 1건의 열성경련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의료관계자에 대해 MMRV 접종시 보호자에게 홍역백신(measles-containing vaccine)과 관련이 의심되는 고열 및 경련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이러한 열성경련은 일과성이며 그 후 간질이나 경련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다는 사실도 알려줘야 한다고 박사는 설명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