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도 얼려 먹는다?” 제과업계, 여름마케팅 ‘눈길’

입력 2010-07-02 10:16
[쿠키 건강]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과자의 소비량을 줄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제과업계에서도 과자·초콜릿을 시원하게 먹을 수 있게 하는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먼저 크라운제과의 ‘하임’은 여름철 고온에 취약한 초콜릿이 쉽게 녹아 과자의 맛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하임’이 차갑게 얼려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일명 ‘1°C 마케팅’으로 ‘여름엔 하임 1°C 냉장고에 넣어서 드세요’라는 문구를 제품에 삽입했다.

해태제과의 ‘오예스’도 얼리면 쉽게 부스러지거나 질겨지는 파이류 제품과 달리 케익의 촉촉한 수분감이 그대로 유지돼 부드러운 식감을 맛볼 수 있다.

또한 한국야쿠르트는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얼려먹는 요거트 제품을 선보였다. ‘요러케(요구르트&러브&아이스케이크)''는 기존 야쿠르트에 성장기 필수영양소인 비타민B6, B12, D3, C, 엽산 등 총 5종을 추가해 유산균발효유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얼려 먹는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냉장 유통된 제품을 집에서 직접 얼려 먹는 방식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형태로 만들어 유산균 발효유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얼려 먹는 재미를 가미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또 갑게 얼려 먹을 수 있는 냉동 전용 원두커피 ‘산타페 블랙아이스’도 출시했다. 냉동실에 넣어도 변하지 않는 특수 페트(PET) 용기에 담겨 있어 냉동실에 3시간 만 두면 살얼음이 떠 있는 아이스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던킨도너츠는 녹은 초콜릿을 볼펜형태로 제작한 데코펜(Deco Pen) 다크, 핑크, 화이트 3종을 출시했다. 도넛을 소비자가 직접 꾸밀 수 있도록 먹을 수 있는 재료로 색을 냈다. 기호에 따라 녹은 초콜릿과 캔디, 쿠키로 토핑을 해 ‘나만의 도넛’을 만들 수 있다.

해태제과 김 수 마케팅부장은 “여름에는 찌는 듯한 더위로 인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의 판매가 증가하기 마련이다”면서, “최근에는 초콜릿이나 과자를 시원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