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장마철이라고 안심했다간…

입력 2010-06-30 14:18
광노화로 인한 피부 노화 초래…흐린날·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 유념

[쿠키 건강] 다른 계절보다 유독 자외선에 민감해 지는 여름, 태양이 뜨거운 날에만 자외선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자칫 방심할 수 있는 비오고 흐린 날씨, 늦은 저녁, 심지어 실내에서도 자외선은 존재한다. 따라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고,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또 태양이 보이지 않아도 70∼80%의 자외선은 고스란히 내리쬐고 있다. 때문에 햇볕이 없어 자칫 방심할 수 있는 장마기간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장마철은 습도가 높아 유분감 있는 자외선 차단제는 오히려 모공을 막아 트러블의 원인이 되므로 유분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에서도 마찬가지다. UVB는 창문을 통과하지 못하지만, UVA는 커튼까지 뚫고 들어온다.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근로자나 주부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실내까지 들어오는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는 UVA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SPF15∼25 PA++정도면 충분하다.

밤이라고 자외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낮에 비해 미약하지만 밤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필요하다. 더욱이 환히 비추는 한여름 밤의 조명은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가 생길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따라서 파우더나 스틱과 같은 제형으로 수시로 덧발라주는 등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말고 바르되, 자기 전 클렌징에 더욱 신경 써야한다.

100% 보타닉 발효화장품 미애부 연구소 옥민 소장은 “시중에 많은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가 출시되어 있지만 집에서 나오기 전에는 기본적으로 크림 타입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고, 야외활동이 많은 경우에는 스틱이나 파우더 제형의 제품으로 자주 덧발라 줘야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옥 소장은 또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에 유념해야 광노화로 인한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