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가진 뇌졸중환자 사망위험↓

입력 2010-06-30 08:31
[쿠키 건강] 뇌졸중환자 가운데 고지혈증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카이대학 연구팀은 28일 후생노동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뇌졸중 데이터뱅크 등을 이용해 4만명 이상의 환자를 분석, 정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뇌졸중[2010; 32(3): 242-253]에 발표했다.

이번 검토는 목적은 일본인의 이상지혈증과 뇌졸중의 관련성을 조사하는데 있다.

대상은 1998~2007년에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4만 7782례 중 이상지혈증과 고혈압, 당뇨병에 대해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뇌경색 1만 2162례, 뇌출혈 3238례, 지주막하출혈 1450례.

모두 modified Rankin Scale(mRS), 뇌졸중 급성기환자 데이터베이스(JSSRS), 미국립보건연구소 뇌졸중척도(NIHSS)의 3가지 임상지표와 퇴원시 사망률을 고지혈증군(A군)과 비고지혈증군(B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임상지표의 통계처리는 Kruskal-Wallis검증과 Mann-Whitney의 U검증으로 실시했다.

퇴원시 사망률의 비교에는 성별과 나이를 조정한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을 이용했다.

그 결과, 사망 퇴원의 비율은 뇌경색인 A군(9851례)에서 5.5%인데 반해 B군(2311례)에서는 2.4%로 절반이나 낮았다.

마찬가지로 뇌출혈 A군(1344례)은 17.3%인데 반해 B군(106례)은 6.6%였다.

고지혈증군과 비고지혈증군의 성별과 나이를 조정한 퇴원시 사망 오즈비는 뇌경색이 0.53(95%CI 0.40~0.71,P<0.001), 뇌출혈은 0.48(0.32~0.71,P<0.001), 지주막하출혈은 0.33(0.15~0.73,P<0.01)이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콜레스테롤의 존재가 심근경색을 억제한다고 발표됐지만 이번에는 뇌졸중(환자의 퇴원시 사망)도 억제한다는 결과가 얻어진 것은 의외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상지혈증의 기준에 대해 “일본인과 서양인에서는 체격과 체질이 달라 일본인에는 현행 판정기준이 너무 엄격한 것 같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어 “데이터 베이스상 고LDL콜레스테롤 혈증인 사람 대부분은 실제로는 건강할 수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상지혈증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아니라 오히려 예방인자”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