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피자 등 비포장 식품, 알레르기 유발 ‘심각’

입력 2010-06-29 17:42
[쿠키 건강] 햄버거·피자 등 비포장 식품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식품 알레르기 위해사례 1420건을 분석한 결과, 외식업체 등이 제공하고 있는 햄버거, 피자 등과 같은 비포장식품이 식품 알레르기 위해사례의 주요 발생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비포장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 사례는 1056건으로 전체의 74.4%를 차지했다. 비포장식품 중에서는 햄버거ㆍ피자 등의 기타조리식품(234건)과 어패류(237건)에 의한 알레르기 사례가 가장 많았고, 과일ㆍ야채(샐러드) 153건, 빵ㆍ케이크류 129건, 돼지고기 106건, 닭고기 84건, 게 54건, 새우 33건, 땅콩 26건 순으로 나타났다.

포장식품은 분유ㆍ우유 135건, 건강보조식품 128건, 과자류를 포함한 기타 포장가공식품 101건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대부분의 비포장 식품에서 알레르기 유발이 심각하지만 이와 관련된 업체들의 유해성분 표시 정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외식업체에 알레르기유발성분을 자발적으로 표시토록 권고했으며, 주요 외식업체에서 홈페이지 또는 매장 메뉴판, 게시물을 통해 자발적으로 표시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