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비타민D 수용체 이상이 원형탈모를 유발한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은 ‘비타민D 수용체가 원형탈모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를 통해 원형탈모가 있는 환자에서 비타민D 수용체의 발현이 정상인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눈썹, 겨드랑이 털, 치모까지도 결핍되는 전두탈모 및 범발형 탈모 환자들의 경우 비타민D 수용체 발현저하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타민D 수용체는 비타민D와 결합해 인체에서 피부세포 분화와 모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최근에는 비타민D 수용체 단독으로도 머리카락을 정상적으로 성장하게 하고 굵게 만드는 등 인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지고 있다.
김 교수는 “비타민D 수용체 이상이 전반적인 탈모 뿐만 아니라 원형탈모에서도 관찰됐다”며 “감소된 비타민D 수용체로 인해 원형탈모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모발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신호들이 약하다”고 말했다.
기존에 비타민D 결핍증이나 비타민D 수용체 이상이 있는 경우 두피의 전반적인 탈모가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D 수용체 이상이 있으면 원형탈모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기존 원형탈모환자는 비타민D를 먹거나 바르는 등의 보조치료를 했지만 비타민 D 수용체의 이상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원형탈모 치료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비타민D 수용체 연구와 모발발생 시그널의 연구를 통해 원형탈모의 치료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김 교수는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17일 호주 케언스에서 개최된 세계모발연구학회에서 대한모발학회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국내 연구진 원형탈모 원인 규명
입력 2010-06-30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