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국 172개 병의원 당뇨병 환자 3322명 분석
[쿠키 건강]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당뇨병 환자의 지질 관리 후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도 변화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초 방문 시 고지혈증을 진단 받은 3322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지질 관리를 실시한 결과,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20.7%였지만 지질 관리 후에는 14.6%로 약 30% 감소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관상동맥질환 10년 이내 위험도가 30% 이상인 고위험군 환자의 비율이 21.6%에서 10.9%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또한, 발병 위험이 15% 미만으로 낮은 환자군은 최초 방문 시 전체 환자의 46.4%에서 2차 방문 시 65.4%를 차지하여 10년 이내 관상동맥질환 발병의 위험도가 낮은 환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관상동맥 질환 발병에 관여하는 인종, 성별, 나이 등과 같은 열 가지 요소 중 실제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총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네 가지를 백분율로 환산하여 그 기여도를 상대적으로 분석했다.
이 중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에 전체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로, 약 40%의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질 관리 전 후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의 차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로, 최초 방문 시 17.8%였던 영향력이 지질 관리 후 25.0%로 증가했다. 반면, 혈당과 혈압은 최초 방문 시보다 지질 관리 후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력이 오히려 줄어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과 혈압뿐 아니라 지질관리에도 주의해야 함을 시사했다.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심혈관질환이다. 미국의 치료 가이드라인인 NCEP ATP III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지질을 100 mg/dL 이하로 강력하게 조절 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관상동맥질환 병력 등의 경우에는 70 mg/dL 이하로 더욱 강력하게 조절할 것을 권고한다.
이번 연구에서 처음 고지혈증을 진단받았을 때, 최초 방문 시 환자군의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28.2 mg/dL이었으나, 지질 관리 후 185.0 mg/dL로 낮아졌다. 총 콜레스테롤이 200 mg/dL 미만으로 정상인 환자도 최초 24.6%에서 62.5%로 약 2.5배 늘었다.
관상동맥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최초 131.9 mg/dL에서 관리 후 90 mg/dL까지 낮아졌으며, NCEP ATP III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100 mg/dL 이하로 조절된 환자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김두만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의 약 45%가 관상동맥질환(무증상 환자 포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상동맥질환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당뇨병 환자 사망원인의 75%를 차지 한다”며 “이번 조사로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 환자의 콜레스테롤 관리가 관상동맥질환 위험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고지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콜레스테롤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172개의 병의원을 방문한 당뇨병 환자 3322명의 당뇨병 환자의 지질 관리 전후의 10년 이내 관상동맥질환 위험도를 UKPDS를 기준으로 측정하고, 총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네 가지 요소를 다중회귀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당뇨병환자, 적극적인 콜레스테롤 관리가 관상동맥질환 위험↓
입력 2010-06-29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