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흉터도 클 거 같고 통증도 심할까봐 걱정돼요.”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의사의 진단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허모(61·여)씨의 말이다.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고민이 가득하다. 특히 큰 수술을 받을 때는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진 않을까? 빨리 회복할 수 있을까? 절개는 얼마나 해야 할까? 등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공관절 수술도 마찬가지다. 내 몸 일부에 인공적인 기구를 삽입해 다시금 내 몸의 일부와 조화를 이루게 한다는 것이 못 미덥고 걱정스러운 환자들이 많다.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이 다 닿아 없어져 움직임에 제약이 많고 통증도 매우 심한 상태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이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수술법이다. 뼈를 자르고 인공기구를 삽입한다는 부담이 따르지만 최근 시행되는 최소절개법 수술은 통증, 출혈, 회복기간이 예전의 수술법보다 반으로 줄어들어 환자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기존의 피부 및 대퇴사두근건(허벅지 앞쪽의 강하고 큰 근육) 절개 부위를 줄임으로써 수술 후 처음 며칠 간 발생되는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기존 수술 절개 부위를 15~20cm에서 8~10cm로 획기적으로 줄인 수술법이다. 때문에 최소절개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불필요한 근육, 인대 손상을 줄임으로써 수술 후 통증을 감소시키고 출혈 및 흉터까지 줄어드는 1석4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절개부위가 최소화돼 감염 및 후유증 등을 크게 줄여 환자의 빠른 정상생활 복귀를 도울 수 있다. 실제로 회복기간이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7배 정도 빨라져 수술 후 4시간 후면 혼자 걸을 수 있고 1~2주 후부터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빠르게 도울 수 있다.
하지만 환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최소절개수술을 시행할 때에는 무엇보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지닌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종양제거나 디스크제거 수술과는 다르게 일정 범위의 절개는 확보해야만 가능한 수술이다. 특히 인공관절을 절개범위를 통해 삽입하고 고정시키는 작업에서 시야 확보가 매우 중요하며 그에 따른 숙련된 전문의의 집도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렇듯 고난이도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아무 병원에서나 수술을 받는 것이 아닌 인공관절 수술 성공률이 높은 전문 병원을 찾되 임상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관절 분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통증과 부작용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환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오랫동안 관절염으로 인한 고통을 참는 것보다 정확하고 빠른 진단으로 수술을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 통증·출혈·회복기간 절반↓
입력 2010-06-28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