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

입력 2010-06-28 09:48
전남대병원, 심뇌혈관질환 사망통계자료 분석 결과

[쿠키 건강]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남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16년간 광주·전남지역의 심뇌혈관질환 사망자료(통계청)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광주·전남에서 허혈성 심장 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993년 408명에서 2008년 92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허혈성 심장 질환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993년 광주 7.8명, 전남 13.8명(전국 12.5명)에서 2008년 광주 19.7명, 전남 33.6명(전국 25.7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간 인구구조의 차이를 보정한 허혈성 심장 질환 표준화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2008년 광주는 16개 시·도 중 10위를 차지했으며, 전남은 14위를 차지하여 타 광역시와 비교할 때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시군구별 허혈성 심장 질환 표준화사망률(2005-2008)은 광주 북구, 진도군, 담양군, 목포시, 광주 동구가 높게 나타났으며, 완도군, 함평군, 구례군, 화순군, 장흥군이 낮게 나타났다. 표준화사망률이 가장 높은 광주 북구(27.8명)와 가장 낮은 완도군(14.5명)은 약 1.9배 차이(인구 10만명당 13.3명)를 보였다.

광주·전남에서 뇌혈관 질환(뇌출혈, 뇌경색 등)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993년 2722명에서 2001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02년 3022명으로 증가한 후 다시 감소 추세를 보여 2008년에는 2226명이었다. 뇌혈관 질환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993년 광주 42.6명, 전남 97.2명(전국 77.5명)에서 2008년 광주 43.7명, 전남 83.5명(전국 56.5명)으로 광주는 약간 증가한 반면 전남은 감소했다.

한편, 광주·전남의 뇌졸중 사망 종류별 구성비(%) 추이를 살펴보면, 뇌혈관이 터져서 뇌손상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의 구성비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뇌혈관이 막혀서 뇌조직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구성비는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