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외선, 무더위 등 다크서클 악화… 수면부족·피로 원인이라면 찜질과 마사지 효과
[쿠키 건강] 우리나라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6강 고지를 넘어 8강, 아니 4강까지 바라보게 되면서 응원 열기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6, 7월의 여름밤이 이렇듯 월드컵 시청과 응원 열기에 빠져들며 출근길 시민들 가운데는 피로를 못 이겨 조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월드컵 축구경기를 밤새워 시청하고 여기에 술까지 곁들인다면 건강에는 당연히 마이너스. 수면 부족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알코올은 이뇨작용으로 몸에서 수분을 많이 빠져나가게 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게 된다.
눈가나 눈 밑이 검게 보이는 다크 서클도 이런 ‘월드컵 증후군’ 가운데 하나다. 다크 서클은 수면부족이나 스트레스, 피로, 음주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고, 노화나 색소침착으로 지속적인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다크서클은 여름철의 계절적 요인에 의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한 여름이 오기 전 미리 대책을 세워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복병처럼 숨어 있는 다크서클의 악화 요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철 자외선은 주름 만들고, 멜라닌 색소의 과잉 분비 유발
다크서클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노화, 음주, 스트레스, 피로 등을 비롯해 알레르기, 습진, 천식, 만성 질환, 약물 과용, 날씨의 변화나 호르몬 수치의 변화, 임신, 생리, 피부 색소의 유전, 색소 침착 등이 모두 다크서클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중 대표적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색소 침착이다. 색소 침착은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에 의해 그 정도가 심해지고 눈 밑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 자외선은 흔히 ‘피부의 적’이라고 일컬어지듯이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과잉 분비하게 할 뿐 아니라 피부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자외선으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분비된 멜라닌 색소는 눈 밑에 침착되고, 피부노화 때문에 생겨난 잔주름은 멜라닌의 밀도를 높게 만들어 다크서클을 악화시킨다. 여기에 여름철의 고온 다습한 날씨는 2차 피부 침착 현상을 일으켜 눈 밑의 그늘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사계절 자외선 차단제를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름철 무더위 역시 피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다크서클을 생기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무더위로 인한 열대야 현상은 밤잠을 설치게 하고, 적당한 수면을 취하지 못함으로써 생긴 피로와 그 다음날의 스트레스는 눈의 피로로 더해져 눈가의 혈액순환을 어렵게 만든다. 이는 노폐물의 축적으로 이어지고, 임파선의 작용이 떨어져서 부종이 생기기도 하며, 혈관을 도드라지게 만들어 소위 ‘푸르딩딩’한 다크서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눈 주변에 있는 불균일하게 뭉쳐진 지방에 의해서도 그늘이 져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지방 흡입 및 재배치를 통해 그늘져 보이는 눈가를 탄력 있게 올려줌으로써 개선을 시킬 수 있다. 이때 자가 지방을 쓸 수도 있고 필러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아토피나 눈가 습진으로 인해 물리적 마찰에 의한 다크서클이 생길 수도 있다. 이때는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눈가 습진에 대한 치료를 해 근본적으로 손으로 비비지 않아야 나빠지지 않는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에 따라 치료해야
다크서클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유발 원인들이 다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다크서클이 색소침착에 의해 생겼다면 미백관리를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나 미백에 관련된 단백질 펩타이드를 피부에 투여하거나 IPL(Intense Pulsed Light), 레이저 토닝(laser toning) 등의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IPL은 표층에 있는 잡티나 주근깨 등에 효율적인 레이저로 탄력이나 혈관확장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연세SK병원 피부 웰빙클리닉 윤민선 과장은 “레이저 토닝은 저에너지 Nd-Yag laser를 통해 멜라닌 색소를 파괴시켜 주는 방법으로 꾸준히 10회 정도 하면 전반적인 색소침착 및 기미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여기에 PRP나 히알루론산 성분의 필러를 통한 메조테라피, 고주파 시술 등을 함께 받으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잔주름도 펴고 색깔도 옅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로 인한 수면부족으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이것이 다크서클로 이어질 우려가 있을 때는 냉온 찜질과 눈가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냉온 타월을 준비해 먼저 따뜻한 온타올을 5분가량 찜질한 후 마사지를 해준 다음 냉타올로 다시 5분 정도 이완된 혈관과 피부를 조여주면 피부색과 탄력이 많이 개선된다. 마사지는 미간에서부터 눈 꼬리를 향해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눈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다크서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눈가 마사지를 할 때는 아이크림과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면 더욱 효과적이다.
계절적 요인 이외에 눈 밑의 지방이 쌓이거나, 눈 아래쪽을 감싸고 있는 막이 얇아 혈관이 비춰 보이는 경우, 그리고 눈 밑 주름이 처져 다크서클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3가지 원인들이 모두 작용해 다크서클이 생겼다면 ‘눈밑 지방 재배치술’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눈밑 지방 재배치술은 상처 없이 결막을 절개해 눈 밑의 지방을 펴줘 다크서클을 교정하는 시술법으로, 수술 후 흉터 자국이 없으며, 수면 무통 마취 하에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입원하지 않고 회복도 빠른 근본적인 확실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연세SK병원 성형 뷰티클리닉 박용삼 원장은 “눈밑 지방 재배치술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눈 밑 지방만을 제거하는 시술에 비해 재발이 적고, 효과가 커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다크서클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에 따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다크서클을 완화시키는 생활 속 요령]
- 날 감자와 오이를 잘라 눈가에 15~20분 정도 올려 놓는다.
- 레몬과 토마토를 5:5의 비율로 섞어 하루에 2번씩 다크서클이 생긴 부위에 바른다.
- 매일 잠들기 전에 아몬드 오일로 눈가와 눈 밑을 마사지 한다.
- 냉온 타올로 눈가를 번갈아 찜질한다.
- 미간에서부터 눈 꼬리를 향해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해 눈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 되도록 하루 7~9시간의 수면을 취한다.
- 비타민 E가 풍부한 견과류 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과일이나 음식을 섭취한다.
월드컵 밤샘 응원후 눈밑 다크서클 고민된다면?
입력 2010-06-26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