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라식한다?

입력 2010-06-28 09:02

방학 이용한 라식·라섹수술…철저한 사전준비는 필수

[쿠키 건강] 여름 방학과 휴가를 맞아 시력교정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안과 문의가 늘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불편한 안경과 이별하려는 것.

28일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대다수는 라식·라섹 등 다양한 시력교정술의 종류와 부작용, 가격 등 여러 방면으로 습득한 정보를 갖고 있지만 표면적 내용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다.

시력교정술은 수술이 10~30분 정도로 수술시간도 짧고 회복도 빠르며, 부작용 우려도 적은 편. 때문에 지인의 추천이나 집에서 가까운 정도, 저렴한 라식수술 비용 등의 이유만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올바르지 못한 생각이다. 각막두께와 각막 모양, 동공크기, 나이와 직업 등 수술대상자마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최첨단 레이저 기기를 쓴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시력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송명철 강남밝은명안과 원장은 “같은 수술이라도 어느 의사가 하느냐에 따라 확연한 결과차이가 날 수 있다”며 “원칙에 입각한 수술을 하는지, 경험이 많은 의사인지 반드시 확인해 볼 것”을 충고했다.

송 원장은 또 “인터넷 등으로 알아낸 정보를 가지고 성급히 어떤 시술을 택할지 결정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수술에 들어가기 전 굴절 및 각막곡률 안압 각막두께 눈물분비 검사 등 여러 가지 정밀검사가 필요하며, 검사결과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시술이 정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나와 있는 시력교정수술만 하더라도 라식과 라섹 수술을 비롯해 비쥬라식, 다빈치라식, 웨이브프론트, 마이크로라식, 에피라식, M라섹, ASA라섹, 에이플러스라섹 등 그 종류가 꽤 다양하므로, 철저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력교정수술 전에는 소프트렌즈는 1주일, 하드렌즈는 2주일정도 착용을 금한다. 렌즈에 의해서 각막의 모양이 변형되어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수반되는 시력교정술이라면 여유 있게 필요한 날짜 한 달 전쯤에 수술을 받도록 한다.

수술 후에는 안구건조증이나 빛번짐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수술 후 일시적인 것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무리한 컴퓨터 작업 등으로 눈을 피로하지 않게 하고, 요즘같이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해주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