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동의보감] 생활 속 탈모예방법

입력 2010-06-25 11:04

글·강대희 원장(구리시 약침한의원)

[쿠키 건강칼럼] 건강한 사람은 보통 하루에 40~50개의 모발이 빠지고 자란다. 탈모증이란 모발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지거나 어느 한 부분의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는 증세를 말한다.

하루에 빠지는 모발 수가 100개 이상으로 이 상태가 지속되면 탈모로 볼 수 있다. 탈모가 발생하면 탈모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한의원이나 피부과에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상적인 모발관리와 건강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탈모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스트레스 해소

스트레스는 탈모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혈관이 수축되고 기혈순환의 장애로 탈모가 악화된다. 신앙생활, 운동, 독서, 음악감상, 레포츠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머리 감기

건성두피의 경우 2~3일에 한 번 머리를 감고 지성두피는 하루에 1번, 두피가 심한 지성인 경우 아침·저녁으로 1일 2회 감는다. 두피에 오염물질, 땀, 각질 등이 주로 낮에 쌓이기 때문에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것이 모발과 두피에 좋다.

◇머리 말리기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 꾹꾹 눌러가며 전체적으로 물기를 제거한 다음 톡톡 두드리면서 말리는 것이 좋다. 헤어드라이기 사용 시에는 뜨겁지 않은 바람으로 20㎝ 이상 거리를 두고 한다. 헤어드라이기를 머리에 바짝 붙이면 얇아진 두피가 더욱 얇아질 수 있다.

◇지나친 염색, 퍼머, 무스·젤·헤어스프레이 사용 자제

모발이 지나치게 화학처리나 열처리를 받게 되면 손상될 뿐 아니라 두피의 피지량이 증가하고 노폐물이 쌓여 두피가 손상된다.

◇원인 치료에 집중해야

탈모현상이 발생하면 두피는 물론 탈모의 원인인 상열감, 어깨결림, 소화불량, 과음, 설사, 수면장애, 혈액부족, 신장허약, 지루성피부염 등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흡연 삼가야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모발의 원료인 혈액을 소모시키며 뜨거운 성질로 인해 두피의 진액과 혈액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탈모의 원인이 된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모발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

◇모자·가발은 가능한 한 착용하지 말 것

모자나 헬멧, 가발은 두피로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충분한 영양 공급에 방해될 뿐 아니라 두피를 뜨겁게 하고 땀을 많이 나게 한다. 꼭 써야 한다면 되도록 사용시간을 줄이고 사용 후에는 머리를 깨끗이 감는다.

◇적당한 운동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완화는 물론 두피의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 탈모치료에 도움이 된다. 특히 물구나무서기, 줄넘기, 걷기, 달리기, 맨손체조 등이 효과적이다.

◇충분한 수면·균형 잡힌 식단

수면은 피로회복과 충전의 시간이다. 피부세포 재생이 활발해지는 오후 11시 이전에 잠들고 7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다. 밤새거나 야근하는 것은 신진대사를 저하시켜 모발 건강에 해롭다.

탈모에 좋은 음식은 검은 콩, 검은 깨, 두부, 달걀, 쇠고기, 생선, 김, 우유, 미역, 다시마, 시금치, 땅콩, 호두 등이 있으며 해로운 것으로는 설탕, 아이스크림, 라면, 빵, 햄버거, 탄산음료 등이다.

◇두피마사지

탈모가 진행되면 두피는 얇아지고 긴장되며 딱딱해진다. 이처럼 두피가 긴장되면 혈액순환에 장애를 주기 때문에 마사지 하는 것이 좋다. 양 손끝 지문으로 매일 두피 전체를 골고루 마사지하면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하고 머리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정수리 부위에 탈모가 있는 사람은 백회(百會 ; 정수리 중앙부위)를 지압한다. 뒷목이 뻣뻣하면서 탈모가 있는 사람은 풍지(風池 ; 침골 아래 뒷목근육 바깥 쪽 들어간 부위)를 지압한다.

M자형 탈모인 경우 M자형 탈모가 시작되는 부위인 두유(頭維 ; 양쪽 이마 끝에서 두피가 시작되는 부위)를 지압한다. 지압은 손끝 지문으로 경혈 자리를 가볍게 누르면서 돌려주거나 전후좌우로 움직이면 된다.

이러한 탈모예방법을 실천해도 탈모가 계속 진행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