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자외선은 흔히 기미, 주근깨, 피부암을 일으켜 피부에 위험한 존재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눈 역시 자외선에 취약한 신체 부위 중 하나다. 특히 본격적인 바캉스철이 돌아오면서 강한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기 쉬운데, 이는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광각막염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백내장 발병 위험도 3배나 높인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데 가장 손쉬우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지만, 젊은 세대들의 패션 용품으로만 여겨 선글라스 착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자외선 차단기능이 장착된 안경, 콘택트렌즈 등을 착용하면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편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자외선으로 인한 각종 안질환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5일 누진다초점렌즈 전문브랜드 ‘바리락스’ 관계자에 따르면 여름철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부담스럽고, 또한 따로 갖고 다니는 것 역시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자외선 A(피부노화 발생요인), 자외선 B(피부암, 백내장 등 안질환 발생요인)를 모두 차단해주는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어린이의 눈은 성인보다 투명하고 약하기 때문에 자외선으로부터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 안경을 더 쓰는 아이라면 렌즈에 UV 차단코팅이 돼 있는지 확인해봐야 하며, 안경을 쓰지 않는다면 어린이 용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은 얼굴 골격이 작기 때문에 사방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가려주려면 너무 작은 프레임의 안경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테를 선택해야 자외선 차단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리락스 측은 “흔히 무조건 어두운 컬러의 선글라스가 자외선 차단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너무 어두운 컬러는 동공을 확대해 더 많은 자외선을 흡수할 수 있다”며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면 평소 착용하는 안경렌즈가 UV 차단 코팅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여름 자외선 피하려면?”
입력 2010-06-25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