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활성화… 조기 암 발견 증가

입력 2010-06-23 15:25
[쿠키 건강]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3일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10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내원자 38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2000년 181명에서 2009년 404명으로 2배를 넘어섰다.

병원 측은 2009년 암진단자 404명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은 46명이었으며, 41명(89.1%)이 조기 위암, 5명(10.9%)이 진행성 위암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조기 위암은 암세포가 점막층 혹은 점막하층에 국한돼 있어 거의 전이가 없으며, 내시경 절제술이나 복강경 수술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암세포가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이나 장막을 침범한 진행암의 경우 대부분 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최재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암의 조기 진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암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최선의 예방이자 최고의 치료법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