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주름엔 보톡스? 원인 따라 치료법 달라

입력 2010-06-22 11:47
졸린 눈 크게 뜨려다 생긴 이마 주름엔 보톡스 오히려 역효과

[쿠키 건강] #작은 눈이 콤플렉스인 대학생 A양. 조금이라도 눈이 커 보일까 싶어 언제나 눈에 힘을 주는 것이 습관이 돼 버렸다.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이 습관 때문인지 이마에 주름까지 생겨 더욱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A양. 눈도 눈이지만 아직 20대 초반인데 눈에 띄도록 이마에 주름이 생긴 것이 신경 쓰여 보톡스를 맞기로 마음먹고 성형외과를 찾았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이마 보톡스 대신 눈매 교정술을 하면 이마의 주름은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작은 눈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에 귀가 솔깃해진 A양이다.

유독 눈이 졸려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눈동자 일부가 눈꺼풀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고 졸려 보이는 인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눈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 중 하나가 눈을 치켜뜨는 것인데, 이는 이마 근육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마에 주름이 생기게 된다. 눈을 크게 뜨려고 이마 근육을 이용하다 보니 오히려 이마에 주름까지 깊어지는 역효과가 날 수밖에 없는 것. 이러한 경우 이마와 상관없이 눈매 교정술을 통해 이마 주름을 없앨 수 있다.

◇이마 주름엔 무조건 보톡스? 졸린 눈 때문에 생긴 이마주름에는 오히려 역효과

흔히 이마에 자리 잡은 주름을 펴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사용하는 것이 보톡스 주사다. 보톡스 주사는 이마의 주름을 일시적으로 펼 수는 있지만, 졸려 보이는 눈은 더 심각해 질 수 있다. 보톡스의 경우 근육을 마비시키는데, 이마 근육에 맞게 될 경우 이마 근육이 마비가 돼 그나마 눈을 움직이게 했던 근육마저 마비시켜 눈 처짐이 더 심해지게 된다. 한편 졸린 눈을 해결하고자 쌍꺼풀 수술을 선택하게 되면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 자체에 힘이 없고 늘어져 있는 눈이기 때문에 눈꺼풀을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해 쌍꺼풀이 잘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라인만 커 보이고 쌍꺼풀 수술을 안 한만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눈 뜨는 힘 높여주는 눈매 교정술, 수술 전 증상과 원인 파악이 급선무

졸린 눈에 이마 주름까지 더해진 상황에 적합한 수술은 바로 눈매 교정술이다. 눈을 뜰 때 힘을 전달해 주는 힘줄을 적절한 길이만큼 접어줘 봉합한다. 이는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눈이 떠지는 역할을 한다. 자연히 이마 근육 사용은 적어지기 때문에 이마 주름은 펴지고 검은 동자는 더 많이 보이게 된다. 이에 이주혁 KIES∙U성형외과 원장은 “이마에 생긴 주름을 개선하는 데 있어 보톡스를 많이 사용하고 효과를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증상에 따라 오히려 역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며 “본인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 전문의를 찾아 꼼꼼한 상담 및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