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영업사원 잇따른 자살 왜?

입력 2010-06-22 15:50
대표적 3D업종…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 위험에 항시 노출

[쿠키 건강] 최근 제약업계에 영업 담당자 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B제약사 영업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K이사가 지난 11일 자택에서 자살했고, GE헬스케어 영업사원도 이달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대해 B제약사 측은 K이사가 평소 지병을 앓아왔고 개인 부채로 힘들어 했었다며 유족 측에서도 보상을 회사에 요구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한올바이오파마의 영업사원 A씨도 올 초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LG생명과학의 20대 후반 영업사원 임씨가 연탄불을 피워 자살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태평양제약의 영업사원 윤모씨가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이렇게 잇따르는 영업 담당자들의 자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영업직은 대표적인 3D업종으로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불만이 많아 늘 자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최근 리베이트 금지로 인한 잦은 이직과 실적악화로 영업사원들이 막다른 코너에 몰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의 자살이 리베이트와 연관 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혀 무관하다고도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