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과학회지 보고
[쿠키 건강] C형 간염치료제인 리바비린을 투여받은 만성E형 간염 환자 2례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간기능이 정상화됐다고 프랑스 Assistance Publique-Hôpitaux de Paris의 빈센트 말레(Vincent Mallet) 교수가 미국내과학회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아직까지 E형 간염에 확인된 치료법은 없지만 교수팀은 항바이러스요법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리바비린 외 페그인터페론 알파도 일부 환자서 효과
일반적으로 E형간염은 사람의 대변이나 야생동물의 섭취 등을 통해 감염된다.
A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혈증에 따른 소화기증상과 급성간염을 거쳐 약 1개월 정도에 완치되며 만성화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말레 교수는 만성E형간염은 면역부전환자에서 나타나는 신흥 감염증이며 아직까지 확립된 치료법은 없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1998년에 췌장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받은 40대 백인남성(증례1)과 특발성 CD4 양성림프구 감소증과 선천성 IgG 서브클래스 결손증(IgG-1, -2, -4)을 동시에 앓고 있는 57세 여성(증례2) 2례.
모두 병리조직 진단을 통해 E형 간염 바이러스(HEV)에 대한 만성감염이 확인됐다. 확정 진단시기부터 치료시작까지 걸린 시간은 각각 82개월, 12개월이었다.
모든 증례에는 체중 당 하루 12mg/kg의 리바비린을 12주간 경구투여했다.
2례 모두 치료한지 2주 후에 실시한 검사에서 간효소의 정상화가 확인된 것 외에 증례1에서는 치료시작 후 3개월, 증례2에서는 2개월간 혈청 및 대변 속 HEV-RNA가 검출되지 않았다.
교수는 추적기간이 짧아 리바비린 요법이 HEV를 완전히 소실시켰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 요법이 E형 간염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으며, 만성 E형 간염자에 대해서는 향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또 같은 호 레터에서 다른 연구팀이 57세의 치료경험이 없는 유모세포(hairly cell) 백혈병환자에 합병한 E형 간염에 대해 페그인터페론알파요법을 실시한 결과, 치료시작 후 4주 동안 바이러스 음성화(complete virologic response), 7주 동안 간효소가 정상이 됐다고 보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C형간염약, 만성E형간염환자 간기능 정상화
입력 2010-06-21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