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는 갈증을 풀어준다. 더군다나 축구경기를 즐기며 친구, 동료, 가족과 함께 마시는 술은 경기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경기를 관람 중 음주는 평상시에 술을 마시는 것보다 건강에 더욱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응원 도중 음주는 응원에 열중하느라 자신이 얼마만큼의 술을 마셨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게 문제다.
지나친 음주는 위에 직접적인 자극을 줘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등으로 이어진다.
저녁시간이나 새벽에 경기를 하는 이번 월드컵의 특성상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술까지 마시게 되면 피로가 겹쳐 간에 더욱 무리를 주게 된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적당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성인이 1회 음주로 적당한 알코올 섭취량은 50g 정도이다. 소주는 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는 1~2병 정도다.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피해야 하며 만약 여러 가지 종류의 술을 마셔야 할 경우에는 약한 술부터 독한 술의 순서로 마셔야 한다. 술을 마실 때는 치즈와 두부, 고기, 생선 등 고단백질 안주를 함께 섭취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복부비만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대사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즐거운 월드컵 기간이라도 술과 안주 등을 모두 멀리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도움말: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과장>
응원하면서 ‘한잔’… 건강 해치더라도 포기 못한다면?
입력 2010-06-21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