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적십자사 부당 성과급 지급했다”
[쿠키 건강] 대한적십자사가 수백억원을 부당하게 내부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적십자사 산하 병원들 대부분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감사원은 대한적십자사 감사결과 퇴직금을 부풀리거나 실적을 임의로 평가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내부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직원들의 퇴직금채무액 보상금을 산정하면서 시중금리 이외에 별도로 연 1.5%~2.5%의 가산금리를 계산해 59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추가로 지급했다.
특히 적십자사는 퇴직금 중산정산금을 받지 않은 직원에게도 월보수액의 30%에서 180%까지 지급하는 복지수당을 신설해 163억원을 지급했다.
또 적십자사는 누적 결손액이 1091억원에 이르고 있으면서도 직원의 실적평가를 통해 35억원의 상여금을 부적절하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적십자사는 지난 2008년 기부금 수입 497억원과 국고보조금 50억원을 받아 한해 예산 654억원의 84%를 국민 회비와 국고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산하병원은 적자라는데…” 적십자사, 세금 ‘유용’
입력 2010-06-17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