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폐쇄성동맥질환에는 ABI검사

입력 2010-06-17 09:01
조기진단에 유용

[쿠키 건강] 독일 비스바덴-말초폐쇄성동맥질환을 진단할 때 발목상완혈압비(ABI) 측정은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많다. 하지만 SRH병원의 쿠르트 다이엄(Curt Diehm) 교수는 "ABI 측정은 몇분 내에 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법이며, 예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면서 실시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Cardio Update에서 보고했다.

의료보조자도 정확히 측정

혈관이 좁아져 말초동맥에 혈행 장애가 발생하면 예후는 급속하게 나빠지기 때문에 되도록 조기에 진단을 내리는게 중요하다.

다이엄 교수에 따르면 가정의(醫) 진찰을 받은 65세 이상 환자로부터 무작위 추출한 6,880례를 대상으로 한 getABI(German epidemiological trial on Ankle Branchial Index)에서 ABI치 0.9미만을 보인 말초폐쇄성동맥질환자가 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예후(사망, 심근경색, 뇌졸중)가 유의하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말초폐쇄성동맥질환의 진단법으로서 ABI측정은 소요시간이 약 10분 밖에 안걸리는데다 의료보조자가 할 수 있을만큼 비침습적이고 실용적인 검사법이다.

획스트사에서 실시된 측정에 관한 시험에서는 의료보조자의 측정법은 매우 정확하고 그 성적은 혈관전문의를 제외하고는 가장 우수했다고 한다.

양쪽 다리에 검사 필요

또 최근 연구에서 ABI치가 낮을수록 예후가 나쁜 것으로 판명됐다. 다른 연구에서는 양쪽 다리에 말초폐쇄성 동맥질환이 나타나면 사망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다이엄 교수는 "양쪽 다리에 말초폐쇄성동맥질환이 나타난 환자는 많지 않지만 집중적인 이차예방을 조기에 할 수 있도록 가정의는 이러한 환자를 발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운동부하 후 나타나는 ABI수치는 예후 예측이 우수한 지표이지만 안정시 ABI치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걸음이 불편하다고 호소하지만 안정시 ABI치 0.9 미만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부하 운동 후 ABI측정이 진단에 유용한 경우가 있다.

전향적 시험에 기대

이러한 점에서 다이엄 교수는 "ABI검사는 하지의 혈류를 평가하는 도구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예후를 보여주는 신뢰성있는 저비용의 위험마커이기도 하다. 향후 무작위 전향시험을 실시하여 가정의의 ABI측정으로 치료경과의 추적, 즉 위험인자의 관리가 가능하고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