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체크리스트가 병원내 사망률 낮춰

입력 2010-06-17 08:58
런던 3개병원 시험 결과, 15% 감소 효과

[쿠키 건강] 런던-런던내 3개 병원을 대상으로 케어번들(care bundles)이라는 치료 체크리스트를 도입하자 사망환자가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임페리얼컬리지 브라이언 자먼(Brian Jarman)교수가 BMJ에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다른 여러 병원에서도 이러한 방법으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질환에 이용 가능

노스웨스턴 런던병원 NHS트러스트는 노스위크 파크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약 50만명의 인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 트러스트는 2005~06년에 치료의 질이 낮아져 언론매체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그 결과는 스태프의 사기 저하와 의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자먼 교수를 비롯한 상급 임상의들은 이 트러스트의 치료 질을 높이고 지역내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입원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대책을 마련했다.

연구팀은 2006~07년에 이 트러스트에서 가장 사망수가 많았던 13개 질환에 대해 8종류의 케어번들을 작성했다. 여기에는 뇌졸중, 심부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치료가 포함돼 있었다.

케어번들이란 일부 진료가이드라인에서 효과가 나타난 치료 체크리스트를 정리한 것으로,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연구팀은 병원표준화 사망비(HSMR)를 이용해 2007~08년(케어번들 도입 해)의 조정 후 사망률을 전년도와 비교했다.

HSMR은 병원의 전체 사망률을 비교하는 척도가 된다. 전국적인 병원내 전체 사망의 80%를 차지하는 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병원을 분석하는 도구가 된다.

그 결과, 이 트러스트의 전체적인 HSMR은 2006~07년 89.6에서 2007~08년에는 71.1로 낮아져 영국내 급성기병원 NHS트러스트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07~08년 이 트러스트에서는 2006~07년에 비해 사망은 255건(타깃으로 한 질환에서 사망은 174건) 적었다.

이는 2006~07년부터 2007~08년까지 실제 사망수가 14.5% 낮아졌음을 보여준다.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급성기병원 NHS트러스트에서 진단되는 다양한 질환에 케어번들을 도입할 수 있으며, 이것은 타깃 질환에서의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향후 이 방법은 급성기 이외의 병원에서도 일반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